지구촌동포연대(KIN)가 사할린 1세 어르신들에게 드리는 ‘세상에서 하나뿐인 달력 2016’ 제작을 위한 온라인 서명과 모금을 벌이고 있다. KIN는 지난 2013년에 2014년도 달력 제작을 시작으로 올해로 3번째 제작에 들어간다.

‘사할린달력’ 제작은 기일, 명절, 농사, 손 없는 날 등 일상생활 속에서 음력이 필요함에도, 러시아에서 음력 달력을 구하기 힘든 사할린 동포들에게 전달하기 위해 시작됐다.

또한 사할린달력은 사할린 한인의 역사와 현황을 한국사회에 알리고, 동포들의 삶과 어려움을 공감하기 위한 취지로 온라인 홍보와 모금을 통해 진행해 왔다.

KIN을 통한 모금 운동, 재외동포재단, 아시아나항공 등의 후원으로 제작됐다. 두 번의 제작을 통해 수천 명의 네티즌과 해외의 재외동포들까지도 모금에 동참했다.

‘사할린달력 2015’의 경우 서명과 모금에 2633명의 네티즌이 참여했고 중국, 독일, 일본 등 해외의 동포들과 사할린 한인의 역사를 생각하는 일본인 등도 동참했다.

‘사할린달력’은 러시아 달력에 음력 절기와 한국의 명절과 국경일을 표기하고, 음력 절기와 한국의 명절 및 국경일은 러시아어로 짧은 설명을 삽입해 동포 3, 4세들도 한국의 문화를 이해할 수 있도록 했다.

최상구 KIN 운영위원은 “대동놀이 관련 사진이나 계절에 맞는 사진, 고향사진 등을 넣었다”며 “한국의 국경일이나 명절 등도 알기 쉽게 표기했고, 러시아어로 짤막하게 설명도 넣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