캐나다 토론토 한국노인회(회장 김정배)가 한인사회 유산으로 남겨줄 한인종합복지센터 건립기금 모금을 위한 제29회 워커톤 행사에 한인들이 대거 참여해 성공적으로 마무리 됐다.

현지시간 12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복지센터와 크리스티 공원에서 열린 워커톤 행사에는 한인 500여명이 몰렸으며 모금액이 8만불이 넘은 것으로 워커톤 준비위원회는 추산하고 있다.

이날 행사장에서는 복지센터에서 준공식 후 크리스티 공원으로 이동해 개회식을 가졌으며 시가행진을 시작했다. 하지만 이날 행사에서 테이프 커팅 행사 등 준공식에 시간이 충분히 할애되지 않아 미처 준공식을 보지 못하는 참석자들도 있어서 아쉬움을 샀다.

사물놀이패의 흥겨운 행진음악과 함께 왕복 2km 정도의 시가행진에서는 거리 비한인 시민들이 참석자들이 입은 한복과 민속악기에 관심을 보이며 사진을 찍기도 했다.

행사장 한 곳에서는 큰빛교회 다운타운 캠퍼스 한어권 사역팀이 부스를 마련하고 8개월째 북한에 억류돼 있는 임현수 목사 구명을 위한 청원서 사인 운동을 진행해 130여명이 서명하는 등 많은 참여가 있었다.

시가행진 후 다시 크리스티 공원에서는 타이거 태권도팀의 태권도 시범에서는 송판 격파에 숨죽이고 지켜보던 관중들이 환호하기도 했다. 이어 무궁화 사물놀이팀과 합창단이 각각 공연을 가졌다. 정희정씨와 레인보우 팀이 멋진 노래를 선보였으며, 변수자 댄스팀의 줌바 댄스는 공연을 지켜보던 관중들이 함께 춤을 추게 만드는 흥겨운 무대를 선보였다. 무궁화 무용단의 아리랑 공연과 생명의 전화 싱어롱도 좋은 반응으로 박수 갈채를 받았다.

김정배 회장은 “궂은 날씨에도 많은 한인들이 참석해주고 무엇보다 끝날 때가지 비가 안 온 게 천만다행”이라며 “진행상에 다소 아쉬움이 남지만 무엇보다 한인들의 자발적인 참여에 정말 감사할 따름이다. 아직 한인사회가 노인들을 생각하는 마음을 여실히 느낄 수 있었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