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아르헨티나 최대규모 페이트볼대회에서 우승한 '독도 페인트볼'팀.<꼬르넷 제공>

아르헨티나의 한인 페인트볼(Paintball) 팀이 현지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대회에서 우승하고 독도를 알리는 효과도 거둔 일석이조의 행보가 화제다.

지난 2007년 페인트볼 동호인들이 모여 만든 '독도 페인트볼'은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끝난 '2015 렉볼 메트로폴리탄 대회'에서 1위를 차지했다. 동호인들은 창립 당시부터 페인트볼을 통해 현지에 독도를 알린다는 취지로 팀 이름을 지었다.

아르헨티나 전역에서 13팀이 출전한 이 대회에서 독도 페인트볼은 한인 8명과 현지인 2명 등 총 10명이 한 팀을 이뤄 참가했다.

페인트볼은 페인트가 든 탄환을 쏘는 서바이벌 게임의 일종. 이번에 치러진 '렉볼'은 건물 모양의 엄폐물을 응용해 작전을 펼치도록 했다.

독도 팀은 아르헨티나 페인트볼 대회에 2012년부터 참가했고, 그해 열린 핀 델 문도 대회에서 2위를 차지하는 등 지금까지 여러 차례 우승하면서 독도를 홍보하는데 큰 역할을 해오고 있다.

백현준 팀장은 "아르헨티나에서는 소수민족인 한인이 현지인을 상대로 싸워 1위를 한 것이 기쁘다"며 "무엇보다 우승하면서 자연스럽게 독도를 알린 것이 큰 수확"이라고 현지 동포신문 '꼬르넷'과의 인터뷰에서 소감을 밝혔다.

독도 팀은 2013년 초부터 아르헨티나 동부의 한인타운인 아베야네다 상가 지역의 치안을 위해 자율방범 순찰을 하는 등 봉사활동에도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