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4째 주를 아시아 주간(Semana de Asia)으로 정한 아르헨티나 라플라타 대학교에서 ‘한인의 날’ 행사가 8월28일에 이어 29일에도 열렸다. 29일 ‘한인의 날’ 행사에는 한국을 비롯, 중국, 일본, 동남아 국가가 준비한 프로그램들로 진행됐다.

어린 학생들부터 성인들까지 이르는 50여 단원들로 구성된 한국을 대표한 십팔기도가 한국 무예의 진수를 보여주었다. Godoy Walter 사범이 이끄는 십팔기도는 많은 아르헨티나 지한 인사들을 배출하고 있다.

특히 언론인인 아시아 TV의 Marcelo와 Ivone 제작진도 출연해 갈고 닦은 무예를 선보였다. 아르헨티나 출신 젊은 출연자들로 구성된 한국전통 무용팀의 공연도 마련됐다. 김혜숙 선생은 40여년 이민생활 동안 한국 무용을 전수하는 데 힘을 쏟고 있으며, 박혜선 단장과 함께 현지인들에게 한국 전통 무용을 전수하고 있다.


한국의 날 행사 마지막은 K-Pop 공연으로 장식됐다. 아르헨티나에는 수만 명의 K-Pop 동호인과 100개 이상의 K-Pop 팬클럽이 있다. 아르헨티나의 중남미문화원과 모임소리(대표 정연철)가 주최하는 K-Pop 대회를 통해서 실력을 인정받은 Secret Weanpon, Supreme Team, Sailor Wonders, 듀엣 가수 Crossover의 무대가 마련됐다.

이 행사장을 찾은 리카르도 메드라노 사회학 교수는 “이제까지 라 플라타시에서는 한국의 문화를 볼 수 없었다”면서 “1년에 한번 정도는 이런 행사가 열렸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행사장을 한 바퀴 돌면서 현장을 관람하던 라플라타 대학교 아나 마리아 부총장(Ana Maria Barletta)은 한국에서 행사에 참여한 서예가 김귀자 씨로부터 부채를 선물 받았다. 장영철 한인이민50년이민사편찬위원장은 “홍보부족 등으로 많은 관람객이 참여하지는 못했지만, 대학교에서 실시한 한국의 날 행사가 큰 의미가 있었다”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