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외공관에 대한 국정감사가 9,10월에 실시될 예정인 가운데, 이번 재외공관 국정감사에서 파라과이대사관-파라과이한인회 갈등에 대한 조사도 이뤄질 전망이다.

김성곤 국회의원실에 따르면, 나경원 외교통일위원장을 비롯해 8명의 국회의원으로 구성된 미주반은 내달 아르헨티대사관을 방문할 예정으로, 이때 주파라과이대사를 불러 대사관이 파라과이한인회와 갈등을 빚고 있는 원인을 파악할 계획이다.

올해 파라과이대사관과 한인회는 심각한 갈등을 빚고 있다. 대사관은 한인회를 분규단체로 보고 있고, 한인회는 갈등의 시초는 대사관으로부터 나왔다고 주장하고 있다. 지난 6월 파라과이한인회는 본지에 “한인회가 오래 준비해온 (파라과이 이민 50주년) 기념행사를 대사관의 방해로 치르지 못해 교민사회가 분노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인회가 동포재단에 요청해서 축하행사 지원금 2억원을 승인 받았지만, 대사관이 전달을 거부했으며 파라과이 이민 50주년 기념행사 참석도 외면했다고도 전했다.

이같은 사건으로 인해 대사관과 한인회 측의 갈등이 격화됐다는 것이다. 한인회는 지난 6월 대사관으로부터 ‘한인회를 인정하지 않겠다’는 내용증명을 받은 것으로도 전해졌다.

중남미한인회총연합회(회장 박세익)는 이 사건을 해결하기 위해 파라과이를 방문했지만 대사관과의 면담이 이루어지지 못했다. 파라과이한인회가 지난 15일 개최한 광복절 기념식은 대사관의 참석 없이 진행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