구본태 남북사회통합연구원 이사장은 지난 17일(현지시간) 독일 뒤셀도르프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된 민주평통 북유럽협의회 제17기 출범식에 초청된 자리에서 '통일의 로드맵과 통일비전'이라는 주제로 특강을 가졌다.

구 이사장은 특강에 앞서 먼저 평통 자문위원들에게 "통일로 가는 길을 아는가?" 라는 질문을 던지면서 위원들의 통일에 관한 사고와 인식을 환기시켰다.

구 이사장은 그동안 내놓은 많은 통일논제들을 총정리하면서, 통일정책에 명쾌한 해답은 없지만 그래도 독일통일 경험에서 길을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독일 통일 현장을 직접 체험한 도이칠란트 평통위원들이 그동안 보고 느낀 경험을 정리, 정립하면 좋은 ‘평화통일의 로드맵’이 될 것이라고 방안을 제시했다.

또한 독일 통일의 주역인 볼프강 쇼이블러 장관이 쓴 '동,서독 통일조약을 나는 어떻게 흥정했나(Der Vertrag. Wie ich ueber die deutsche Einheit verhandelte. DVA, Stuttgart 1991, ISBN 3-421-06605-1)' 라는 책의 필독을 권고했다.

이어진 토론에서 안순경 독한협회 부회장은 "한국의 통일정책은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하며 "정권이 바뀌더라도 통일정책은 계속 유지돼야 통일이 앞당겨 질 것"이라고 밝혔다.

한호산 고문은 "한.독 양국의 분단역사가 다르기에 1:1 통일정책 대입은 맞지 않는다"고 강조하고 우리들만의 방식을 찾아 철저하게 준비해야 가능할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통일문화진흥회의 독일의장인 김효성 위원은 "북한을 대화의 장으로 이끌어 내기 위해 인내심을 가지고 변함없는 대북정책으로 남북 간의 신뢰를 쌓아야 가능해 진다"고 주장했다.

서성빈 고문은 "통일로 가는 길은 우리가 열심히 노력하면 빠르게 이루어지고 노력하지 않으면 요원하다며 마음먹기에 달렸다"고 독려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