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즈베키스탄 한인회(회장 이흑연)는 광복 70년 숭고한 의미 되새기며 교민사회의 새로운 도약을 다짐하는 ‘제70주년 광복절 경축행사’를 교민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현지시간 14일 개최했다.

고려인 문화협회와 공동으로 준비한 우즈벡한인회는 "광복 70주년을 맞아 국권회복을 위해 헌신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고 우즈베키스탄에 거주하는 동포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기 위해 이번 행사를 기획했다"고 밝혔다.

국민의례를 시작으로 이욱헌 대사, 고려문화협회 박 빅토르 회장, 한인회 이흑연 회장의 축사에 이어 광복을 기념한 영상물을 감상한 뒤, 모든 참가자들이 광복절 노래를 부르며 흥을 돋궜다.

특별히 독립유공자 후손인 전일 선생의 외손녀 신이스크라, 이인섭의 아들 이 아나톨리를 비롯 한성걸의 외손자 전 알렉산드르와 한인회 수석 부회장인 김현조 부회장이 '대한민국 만세' 삼창을 선창하고 참가자 모두가 함께 외쳤다.

이욱헌 대사는 축사에서 “독립을 위해 희생한 순국선열과 애국지사들의 희생 위에 국민 모두의 노력으로 지금의 경제발전과 자유 민주주의를 이룩한 모범 국가로 인정받게 됐다"며 "통일 달성을 위해 민족간 헛된 대립을 마감하고 우리가 세계 평화와 인류 행복 증진을 위해 기여하는 것이 광복 70년을 맞는 우리의 시대사적 역할”이라고 말했다.

박 빅토르 고려문화협회 회장은 “30여년간 일제 강점기를 거치고 무수히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세계적인 리더로 우뚝 선 한국을 볼 때 너무도 기쁘다"며 "우리 동포들도 남북의 관계가 개선되기를 바라며 통일에 기여하겠다”고 다짐했다.

이흑연 우즈벡한인회 회장은 “오늘 행사가 우리의 지난 일제 강점기와 선조들이 몸을 바쳐 이룬 광복의 의미를 깊이 되새겨보는 자리가 되었으면 한다"면서 특히 우리의 자라나는 젊은 세대들에게 광복을 그리고 우리가 일제에 부끄럽게 강점 당했던 설움을 똑똑히 알려주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