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모철민 주프랑스대사(사진제공 한위클리)

파리 한국유학생들의 숙원이었던 시테국제대학촌의 한국관이 연내 착공에 들어가고, 또 파리시내 요지에 들어설 코리아센터의 건립도 초읽기에 들어갔다고 프랑스 교민신문인 한위클리가 모철민 주프랑스대사와의 인터뷰를 통해 소개했다.

이에 따르면 모철민 주프랑스 한국대사는 한위클리와의 인터뷰에서 “그동안 우리 유학생들이 어려운 여건 속에서 공부를 해 왔는데, 이제는 여타 국가들과 다름없이 훌륭한 국가관을 갖게 될 것”이고 더불어 “대한민국의 국가적 위상에 걸맞는 코리아센터도 조만간 선보일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모 대사는 “코리아센터 건립에 대한 논의가 시작된 것이 십 수년 전인데, 이제야 계약을 눈 앞에 두고 있다.”며 “아직 최종협상이 남아 있지만, 파리 시내의 아주 좋은 위치에 유서 깊은 건물을 구입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문화원은 박정희 정권 말기인 1979년, 국가가 어려웠던 시절임에도 불구하고, 그 해 12월에 당시 돈 150만불을 들여 구입했다. 파리에 일본문화원이 1998년, 중국문화원은 2004년에야 오픈한 데 비하면 무척 빠른 편이다. 파리 시내 한복판에 일본 중국보다 20여년 앞서 설립한 문화원이지만 36년전 규모로 지금까지 이어져 왔기에 현재 우리의 국가적 위상에 맞지 않는 것으로 평가돼 꾸준히 건립 논의가 나왔다. 

한편 유학생을 위한 시테한국관에 대해 모대사는 “올 가을에는 착공을 시작한다”며, “2017년 가을에는 완공을 기대해도 좋을 것”이라고 밝혔다. 시테한국관은 지난 정부에서 양 정상간 합의를 보긴 했지만 민간 쪽의 기부자를 찾지 못해 오랜시간 교착상태에 빠졌다.

하지만 박근혜 정부가 출범하던 해, 쟝 마크 에로 총리가 방한 중 정상회담에서 이 문제를 다시 제기했고 박근혜 대통령이 우리 정부가 책임을 지고 건립하겠다고 약속함으로서 실현되게 됐다. 박 대통령의 지시로 당시 청와대 수석비서관이었던 모 대사가 관계부처와의 조율을 통해 교육부와 사학진흥재단의 공적자금을 투입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고, 마침내 6월초에 설계가 결정이 되면서 연내 착공을 앞두고 있다고 한위클리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