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최봉규 민단중앙 문교국장

7,8월은 섬머캠프의 계절이다. 재일동포 차세대들도 예외가 아니다. 재일민단(단장 오공태)은 오는 7월과 8월 세차례에 걸쳐 각 100명씩의 규모로 재일동포 중고생과 대학생들을 모국에 파견해 섬머캠프를 개최한다.

“재미있게 꾸미고자 합니다. 참여학생들이 만족할 수 있도록 말이지요.” 최봉규 민단중앙 문교국장은 7월과 8월 한국에서 진행되는 중, 고, 대학생 섬머스쿨 프로그램을 소개하면서 ‘재미’를 강조했다.  예전과는 달리 행사의 틀을 바꿔 참가학생들의 만족도를 높이겠다는 것이다.

최국장을 만난 것은 6월5일 동경 아자부의 민단중앙 6층 사무국에서였다. 그는 "오늘 ‘역사를 왜곡한 교과서를 채택하지 않도록 지역교육위원회를 찾아가서 항의하라’는 내용의 중앙민단의 공문을 민단 각 지부에 막 보냈다"면서 이같이 밝혔다.

민단중앙 문교국은 최근 무척 바쁜 일정을 소화하고 있다. 4년마다 돌아오는 교과서 채택의 해를 맞아 근현대사를 왜곡한 역사 교과서가 채택하지 않도록 하는 운동을 각 지역민단과 함께 추진해야 하고 있고, 일본내 학교에서 헤이트스피치를 반대하는 교육이나 홍보를 하도록 유도하는 운동, 그리고 해마다 진행해온 모국 방문 섬머스쿨을 보다 만족스럽도록 개혁하는 일 등 할 일이 쌓여있기 때문이다.

최국장은 올해 섬머스쿨이 중학생은 7월28일(화)에서 31일(금)까지, 고등학생은 8월4일(화)에서 7일(금)까지, 대학생은 8월9일(일)부터 12일까지 각기 3박4일간씩 개최된다고 밝혔다. 장소는 모두 서울 올림픽호텔. 이 호텔을 중심으로 서울 근교에서 역사문화탐방, 안보견학 등을 실시하면서 모국에 대한 이해와 사랑을 높이겠다는 생각이다.

“아직 프로그램을 조정하고 있습니다. 강사도 섭외중입니다. 하지만 재미있게 진행해서 참가학생들에게 인상이 오래 남도록 할 것입니다.” 최봉규 국장과  자리를 함께 한 임유미 문교국 주임은 이렇게 덧붙이며 "올해 섬머스쿨은 재미있도록 할 것"이라고 옆에서 거들었다.

민단중앙이 여름방학마다 진행하고 있는 모국수학 섬머스쿨에는 중고생과  대학생이 각각 100명씩 참여한다. 재일동포 학생이면 일본 국적이라도 참여할 수 있다.

한편 9월에는 재일동포대학생 워크숍도 개최한다. 지난해에는 동경 요요기공원에서 2박3일간 실시해 큰 호응을 얻었다. 올해도 9월 초에 실시하기 위해 장소를 물색하고 있다는 게 최국장의 말.

최봉규 문교국장은 후쿠오카에서 태어난 재일동포 2세다. 후쿠오카민단 청년회장을 거쳐서 민단후쿠오카지방본부에서 무려 30년을 근무하고, 동경의 중앙민단으로 옮겨와서 올해로 5년째 일하고 있다. 지난해부터 문교국장을 맡아 동포2세들의 민족교육에 애쓰고 있다. 
 

▲ 최봉규 민단중앙 문교국장과 임유미 문교국 주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