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도쿄신문

오사카에서 ‘헤이트스피치 용납하지 않겠다’는 스티커를 붙인 택시가 달리고 있다. 사카모토 아츠노리(坂本篤紀, 49) 사장이 경영하는 니혼조(日本城) 택시로, 사카모토 씨가 올해 1월부터 자사택시 54대에 이 같은 스티커를 붙여 영업을 하고 있다.

도쿄신문 등에 따르면, 사카모토 씨는 지난해 가을, 재일한국인이 많은 오사카 츠루하시에서 헤이트스피치를 처음 접했다. “조선인을 죽여라” “바퀴벌레(고키부리, ゴキブリ-)” 등을 외치는 헤이트스피치 시위대를 보고 마음에 걸렸다고 한다.

사카모토 씨 자신도 한때 재일 한국인 차별 감정을 가지고 있었지만, 약 10년 전에 ‘겨울 연가’등 한국 드라마의 팬이 되면서 차별의식이 단번에 사라졌다.

그는 법무성이 헤이트스피치 방지 계도 포스터를 만든 것을 알자마자, 포스터 디자인을 박은 스티커를 100장 제작했다.

“운전기사가 정치, 종교, 프로 야구를 말하는 것은 금기다. 스티커가 불쾌감을 주지 않겠는가?”라는 택시기사들의 우려도 있었지만 이는 기우였다. 기사들이 고객으로부터 항의를 받은 적은 거의 없고, 오히려 “나도 헤이트 스피치 싫어한다” “용기 있는 회사”라는 격려를 받았다고 매체는 보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