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홍 미주총연(조정위측) 선관위원장.

“미주총연 정회원으로 등록된 분들만 186명이 참가하기로 하셨어요. 일반회원들을 포함하면 참가자가 250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예상되지요.”

5월15일 오후, LA국제공항에서 택시로 30분을 타고 도착한 가든스위트(Garden Suite) 호텔. 1층 로비에서 이동섭 LA동부한인회장, 폴송 서남부연합회 수석부회장, 국승구 전 서남부연합회장이 일찍부터 손님들을 맞이하고 있다. 멀리는 뉴욕에서 가깝게는 오렌지카운티, 리버사이드, 샌디에고. 그리고 뉴멕시코, 플로리다, 텍사스, 조지아 등 미국 각주에서 활동하는 한인회장들의 명찰들이 테이블 위에 있다.

“정회원 참가자들과 일반 참가자들을 정확히 구분해서 접수를 하고 있습니다. 총회일인 16일 당일 오전에 오는 사람들도 많을 거예요.” 미주총연(조정위원회 측) 총회를 준비하는 김기홍 선거관리위원장의 말. 미주총연 정회원 400여명 중 절반에 가까운 회원들이 LA를 찾는다고 그는 강조했다.

“미주총연 산하 8개 연합회장 중 6명이 참가합니다. 많은 전직 회장들도 김재권 회장을 지지하고 있어요.” 미주총연은 5월에 두 번의 총회를 갖는다. 하나는 집행부가 23일 시카고에서 개최하는 총회. 이에 앞서 16일 LA에서도 총회가 열린다. 그리고 두 번의 총회를 통해 회장이 따로 선출된다. 집행부 선거에는 이정순 현 회장이, 조정위원회가 준비한 선거에는 김재권 회장이 단독후보로 출마한 상태다.

“미주총연에 몸 담고 있는 한 사람으로서 부끄러운 얘기이지요. 하지만 현재로서는 양측 총회가 모두 예정대로 진행돼요. 이제는 얼마나 많은 회원들의 지지를 받느냐가 중요하게 됐지요.” 김기홍 위원장은 미주총연 이사장과 샌디에고한인회장을 역임한 인물이다. 1938년생인 그는 26년 동안 미주총연에서 활동해 왔다.

“한인회장은 회원들의 심부름꾼이에요. 자신을 내세우는 자리가 아니지요. 회원들을 위해서 봉사하는 사람을 선출해야죠.” 김 위원장은 중앙대학교 법대출신. 85년에 미국으로 이민을 간 그는 샌디에고에서 화일공사라는 무역회사를 운영해 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