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숙순 재중국한국인회장.

재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가 곧 중국 정부에 정식 등록기구로 될 전망이다. 5월7일 북경 교문호텔에서 2015년 제1차 재중국한국인회 자문위원단 확대회의를 개최한 이숙순 회장은 회의에서 “중국 정부 관계자로부터 재중국한국인회가 곧 정식기구로 등록될 것이라는 연락을 받았다”면서 “민정부 소관이 아닌 공안부 소관으로 등록될 것으로 보인다”고 소개했다.

이회장은 "재중국한국인회의 정식 등록은 숙원사항의 하나였다"면서 "빠르면 이번 6-7월중으로 이뤄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회장은 또 "중국 공안에서는 중국측 파트너가 있어야 하며, 또 한국에 모체를 둔 단체의 중국내 단체 형태를 요구하는 것같다"고 말했다. 이와 함께 재중국한국인회는 이숙순회장을 등록준비위원장으로 해서 등록준비에 들어가기로 했다.

재중국한국인회는 지난 1999년 창립된 후 지금까지 정식 단체 등록을 추진해 왔으나, 중국 정부는 1국 1단체 방침을 고수하며 재중국한국인회의 등록을 보류해왔다. 앞서 등록한 중국한국상회가 있다는 이유였다.

이 같은 상황이 급반전을 이룬 것은 지난해 박근혜 대통령이 서안을 국빈방문하면서였다. 박대통령이 시진핑 중국국가주석에 재중국한국인회의 단체등록 허용을 요청한 것. 당시 중국 정부도 이를 긍정적으로 받아들여 재중국한국인회의 단체 공식 등록이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는 관측을 낳았다.

이숙순 회장은 “중국 공안측 관계자가 재중국한국인회에 알려온 사실”이라며, “공식 단체 등록이 이뤄지면 기부금 영수증 발급 등 재중국한국인회 활동이 정상화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평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