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하정남 재일민단 중앙사무총장

“창단 60년을 맞은 조총련이 5월 중에 전국 각지에서 다양한 기념행사를 합니다. 5월30일에는 5천명을 모아서 큰 기념행사를 한다고 하니 각 지방민단은 주의하시기 바랍니다.”

하정남 민단중앙 사무총장이 4월16일 전국지방단장 및 중앙산하단체장회의에서 주의를 환기시켰다.
조총련이 재일동포들의 집을 방문하고, 기업들을 찾아서 행사 참여 및 협력을 요청하고 있다는 내용을 알린 것.

그는 조총련측에서 민단 단원들의 집도 찾아서 동포야유회에 참여해 달라는 등 참여를 유도하고 있고, 일본국적을 가진 동포들도 찾아가고 있다고 소개하면서 민단 지부에서 이 같은 움직임을 주시하면서 주의를 기해달라고 호소했다.

조총련은 재일본조선인총연합회의 약칭으로 친 북한계 단체다. 해방직후 맨먼저 결성된 단체는 재일본조선인연맹(조련)이다. 1945년 10월 창립된 이 단체는 하지만 빠르게 친북한계 좌익인사들에게 주도권이 넘어간다. 

이에 반발해 이듬해 10월 재일본조선인거류민단(재일민단)이 창단된다. 이때문에 내년은 민단이 창단 70주년을 맞는 해다.

반면 조총련이 결성된 것은 1955년 5월이다. 조련이 일본 공산당의 지도아래 과격한 투쟁으로 해산되고, 잔류조직이 조선인단체협의회를 거쳐 조선민주전선을 결성했다. 그리고 1955년 한덕수를 의장으로 해서 북한 직속의 조총련으로 재출범한 것이다.

조총련은 소학교에서 대학교에 이르기까지 총 130개의 학교를 운영하는 등 동포교육에 애쓰기도 했으나,일본 정부의 지원아래 재일동포 북송사업을 벌여 1959년∼1984년까지 총 9만3340명의 재일동포를 북송시키기도 했다.

동구권 붕괴이후 북한의 국제적 고립이 가속되면서 조총련의 세력도 빠르게 약화돼, 지금은 동경의 조총련 본부 건물도 경매로 매각당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