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관위 판정으로 투표없이 회장 당선자를 낸 미주상공회의소총연합회에서 선관위 판정에 대한 논란이 일고 있다.

선관위 판정으로 선거 없이 탈락한 허찬 후보측은 선관위(위원장 조성래)측에 보낸 이메일에서 “선관위의 후보 심사는 특정후보를 당선시키려는 조작극에 불과하다”면서, “화합도 통합도 아닌, 아직도 파가 갈라져 사리사욕에 눈에 어두운 몇몇 분들에 의해 좌지우지 되는 미주 한인 상공회의소 총 연합회의 현주소를 적나라하게 보여준 결과라고 밖에 볼 수가 없다”고 폄하했다.

이메일은 "선관위 심사가 선관위에서 제시한 모든 자격 조건을 갖추고 우리 총연의 발전을 위해 동분서주 하시는 사람의 출마를 애써 저지하려는 편파적인 노력으로 밖에 해석할 수가 없다”면서, “말로는 공정한 심사를 약속하였으나 행동은 특정인에 기울어 경선을 막는 반 민주주의 만행을 서슴없이 저지르고 말았다”고 비난했다.

허후보측은 또 “미주한인 상공회의소 총연의 발전을 진정으로 위한다면 두명의 후보가 경선을 하여 그동안 흐트러진 기강을 바로 세우는 것이 현명하다 생각해 왔는데. 아연실색 실망이 너무 크다”면서 “우리 측은 선관위의 결정을 받아들일 수 없음을 알린다”고 덧붙였다.

허찬 후보측은 선관위의 결정 직후 선관위 앞으로 보낸 이메일에서도 총연에서 정회원으로 공개 발표한 회원들의 추천서를 왜 선관위에서 다시 효력이 없다고 결론을 내렸는지에 대해 의혹을 제기했다.  허후보측은 “우리는 이 명단을 조성래 선관위원장으로부터 공식으로 건네받았다”면서, “왜 정회원이라 공식 통보를 받은 명단이 막상 추천서건과 관련해서는 정회원자격을 인정받지 못하는지 이유를 공개하라”고 밝혔다.

이메일은 또 “3월21일 선관위의 공식적인 회의에서 결론이 난 결과를 다음날인 3월22일 회의에서 다시 뒤집었다는 점”에 대해서도 의혹을 제기했다. 메일은 “이튿날 회의에는 전날 모임에 참석한 선관위원 한명이 공석중인 상태에서 동조자 몇 사람만 모였다”면서 “이는 선관위가 특정후보의 당선을 위해 허 찬 후보와의 경선을 저지하려는 의도로 밖에 보이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같은 허찬 후보측의 주장에 대해 조성래 선관위원장은 “후보자 자격에 실격한 이유를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 상황에서 미주 상공인으로서의 품위를 잃은 극단적인 비방과 이성을 잃은 표현에 매우 유감”이라면서, "선관위는 미주상공회원들을 대표하는 회장을 뽑는데 있어 공정한 심의를 하였음을 다시 한번 천명한다”고 밝혔다.

한편 미주한상총연 제25대 선거관리위원회(위원장 조성래)는 “3월21,22일 양일간 제25대 회장 선거를 위한 선관위 모임이 있었고, 13일까지 등록한 두 명의 예비후보자들에 대한 심의를 통해 강승구 후보가 단독후보로 결정됐다”며, “선관위 운영세칙에 따라 강 후보가 무투표 당선됐다”고 공지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