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신맹호 주불가리아대사

“불가리아에서 한국의 석유화학제품과 자동차, 자동차부품이 큰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또 땅이 기름진 나라여서 유기농 분야의 농업진출도 전망이 밝아요.”

불가리아의 소피아 힐튼호텔에서 만난 신맹호 주불가리아 대사의 소개다. 신대사는 2월7일 재유럽한인총연합회(회장 박종범)가 소피아에서 개최한 제4회 유럽한인차세대웅변대회에 참석했다.

“불가리아는 농업분야에서 잠재력이 큽니다. 전통 농업국가로 공산권 시절의 국영농장들이 무너지면서 농업경영 노하우도 사라지고 장비들도 없어졌어요. 하지만 유로존 가입으로 새로운 기회를 갖고 있지요.” 불가리아에서 생산된 유기농작물들과 채소들이 서유럽 시장으로 대거 수출될 수 있다는 설명이다.

“서유럽과 중국의 유기농업 관련 기업들의 진출하고 있어요. 우리 나라도 진출할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생각합니다. 특히 K-pop과 한류드라마 등으로 인해 한국에 대한 이미지가 아주 좋거든요.” 신대사는 특히 불가리아 진출때는 정부측과의 계약을 통한 진출보다는 민간기업과의 협력이 성공가능성이 높다고 조언했다.

“불가리아 명문 고등학교에서 2011년 한국어반이 만들어졌어요. 2013년에는 초등학교에도 개설됐는데, 입학 경쟁률이 4 대 1을 기록할 정도였습니다.” 그는 이처럼 초등학교부터 제1외국어로 한국어를 배울 정도로 불가리아에서 한국에 대한 관심이 높다고 소개했다.

“불가리아는 우리와 공통점이 많아요. 강대국에 둘러싸여 외세의 침략을 받았고, 키릴문자를 만들었다는 문화적 자부심도 있습니다. 러시아와 슬라브국가들이 쓰는 키릴문자는 불가리아에서 만들어졌어요.” 불가리아 사람들은 자기들과 비슷한 환경의 한국이 이룩해낸 놀라운 경제발전과 한국인의 근면성을 높이 평가한다는 것이다. 케이팝(K-POP)과 한국 드라마에 빠진 사람도 많다는 것. 

“불가리아 젊은이들은 수학과 외국어에 강합니다. 임금은 중국보다 훨씬 낮은 수준입니다. 법인세와 소득세의 세율도 10%에 불과합니다.” 이렇게 소개하는 신대사는 "장미오일과 요구르트의 나라로 알려진 불가리아가 우리나라의 농업진출에 새로운 출구가 될 수 있을 것"이라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