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캄보디아대사관(대사 김원진)과 재캄한인회(회장 양성모)가 공동으로 워크퍼밋(Work Permit) 및 장기체류 비자연장과 관련된 교민 간담회를 내달 개최할 예정이다.

그동안 캄보디아 노동부가 발표한 관련규정과 절차가 모호해 교민사회에 큰 혼선을 빚어 왔던 점을 감안, 주재국 관계 고위공무원을 직접 초청, 질의응답 방식의 교민간담회를 열 예정이라고 대사관 관계자는 1월27일 밝혔다.

간담회 일정은 2월12일 오후 2시로 확정됐으며, 수도 프놈펜 왕립프놈펜대학내 한캄협력센터(CKCC) 2층 소강당에서 열릴 예정이다, 대사관측은 노동부 Heng Hort 부국장, Sim Hong 부국장, 이민청 Sok Veasna 국장, Pum Vithya 국장을 초청했다고 덧붙였다.

참고로 금년 말로 예정인 아세안경제공동체(AEC) 출범을 앞두고, 캄보디아, 태국 등 아세안국가들은 거주 외국인 근로규정이 강화하는 추세다. 하지만 캄보디아 정부가 워크 퍼밋 시행강화만 누차 강조할 뿐, 정작 신청 절차나 자격, 각종 수수료, 예외 조항 등 세부관련지침을 명확히 내놓지 않아 동포사회가 여전히 큰 혼선을 겪어온 것이 사실.

심지어, 워크 퍼밋 미소지자에 대한 벌금 규정마저 주재국 대사관마다 안내가 다를 정도로 캄보디아 관계당국의 대처방식은 심각한 수준이다.

캄보디아 이민국이 발표한 내용에 따라 한국 대사관도 미화 125불이라고 교민사회에 공지했지만, 프랑스대사관과 필리핀 대사관은 77불로 공지한 바 있다. 그 외에도 노동부가 건강진단비를 25불로 책정했다고 발표했지만, 시하누크빌에서는 30불을 냈다는 교민제보도 있다.

워크 퍼밋 신청 수수료 역시 명확하지 않다. 대략 100불정도 들 것으로 예상할 뿐, 대사관 관계자조차 정확한 금액은 모른다는 답변을 내놓았다.

앙코르와트 관광도시 씨엠립 등 지방에 사는 교민들 중에는 현지 공무원과의 평소 친분을 이용, 관련 규정보다 훨씬 적게 내고 워크 퍼밋을 대충 마무리했다는 제보도 들어 온 상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캄보디아 정부는 최근 발표를 통해 금년 3월 말까지 워크 퍼밋을 신청하지 않은 거주 외국인에 대해서 집중 단속을 통해 120~180불 벌금 부과는 물론 고용주의 징역형까지도 불사하겠다고 으름장을 놓고 있다.

상황을 눈치 챈 발 빠른 교민들은 당장 필요한 준비서류가 뭔지 알기 위해 교민들 사이에 개설한 ‘SNS’ 단체 채팅창을 통해 열심히 정보를 주고 받으며 동분서주하는 모습이다.

그러나 무사태평인 교민들도 적지 않다. 대사관이 지난해 하반기부터 5차례에 걸쳐 워크퍼밋 관련 내용을 교민지와 대사관 홈페이지를 통해 여러 차례 공지했음에도 불구하고, 워크 퍼밋제도 자체에 대해서 전혀 모르는 교민들도 일부 있었다. 프놈펜에서 식당을 운영하는 교민 장철수(가명)는 본인이 워크 퍼밋 대상자 인줄도 몰랐다며, 워크 퍼밋이 뭐냐고 오히려 뒤묻기까지 했다.

한편 한인회 사무국에서는 효율적인 교민 간담회진행을 위해 관계공무원들에게 미리 전달할 사전 질문 사항을 접수중이다.

한인회 김관식 총무이사는 “워크 퍼밋 제도에 대한 궁금해 하는 교민들은 많지만, 얼마나 많은 교민들이 참석할 지는 솔직히 의문이다, 일종의 유예기간이 끝나는 3월말부터 일어날지 모르는 교민사회 대혼란을 막고 정보교류차원에서라도 교민들이 적극 참석해주었으면 좋겠다” 고 말했다.

참고로, 본 행사 관련 문의 및 위크 퍼밋 관련 질의는 한인회 김관식 총무이사에게 해주시기 바란다.(연락처 : 012-335-1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