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49회 아시아오페라단 갈라콘서트가 1월27일 프놈펜 왕립대학교내 한-캄협력센터(CKCC) 강당에서 열렸다.

프놈펜 헤브론병원 간호대학 설립 기금마련을 위해 열린 이날 공연에서 테너 장원상, 소프라노 신진범·정태미·이현정·구민영·이지은, 바리톤 시영민, 피아니스트 이소영 등 내노라하는 국내 음악인들이 열정적이고 환상적인 무대를 만들었다.

모차르트의 오페라 〈피가로의 결혼〉 중 ‘산들바람처럼 부드럽게’, 도니체티의 오페라 〈사랑의 묘약〉중 ‘남몰래 흘리는 눈물’ 등 귀에 익숙한 아리아 대표곡들이 연주됐다. 마지막 피날레곡은 이탈리아 칸소네 ‘오! 나의 태양’이 장식했다.

이날 콘서트에서 김우정 원장은 특별무대를 선보였으며, 김원진 대사 부부와 캄보디아 노로돔 시리붓 왕자 부부, 세계보건기구(WHO) 안동일 대표 부부 등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금년 창단 50주년을 맞은 사단법인 아시아오페라단의 신인철 이사장은 인터뷰를 통해 “매일 수백명의 생명을 살리려 애쓰는 병원간호사와 직원들, 그리고 김우정 원장의 열정적이고 숭고한 희생정신에 감명 받아 이번 갈라콘서트를 기획하게 됐다”고 밝혔다.

신인철 이사장은 서울대 성악과 졸업후 로마 체칠리아 국립음악원을 나와 국내 유수의 오페라 공연단에서 오랫동안 활동한 클래식 음악인이다. 그는 아시아오페라 가수들로 구성된 공연단을 이끌고 싱가폴, 중국, 일본 등 세계 각국에서 200여회 이상의 공연을 펼쳤다. 약 8년 전부터는 오페라음악의 불모지나 다름없는 캄보디아에 정착, 음악원 설립을 통해 현지 오페라음악 보급활동에 앞장섰다.

▲ 지난 반세기 동안 아시아오페라단을 이끌어온 마에스트로 신인철 이사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