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토야마 일본 전 수상

“요코하마에서 열린 APEC 회의때 김윤옥여사께서 우리 부부를 보고는 ‘김치 가져 왔다’고 하더군요. 한국 퍼스트레이디가 만든 그 김치를 우리 부부가 매일 먹고 있어요. 매일 맛있다고 하지요”
서울 홍제동 그랜드힐턴서울호텔에서 하토야마 전 일본총리가 강연을 했다.

재일민단(단장 정진)이 서울에서 330여명이 참석하는 확대간부회의를 하는 자리에서였다. 민단은 한일강제병합 100년을 맞아 재일동포의 새로운 각오를 다진다는 의미에서 서울에서 확대간부회의를 개최하고, 하토야마 전총리를 초청해 동북아협력과 평화를 주제로 강연을 들었다.

이날 연단에 선 하토야마 전 총리는 “한국에서는 나보다는 우리 집 아내가 더 인기가 있다는 얘기를 들었다”면서 “이번에는 내가 왔지만, 다음에는 부인을 불러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그는 이날 일본 자민당 초대수상이던 그의 조부 하토야마 기이치로의 우애 사상을 소개하며, 동아시아가 공동체를 구성하는 것이 어렵고 먼길이기는 하지만 역사의 필연이라고 강조했다.
“그는 또 민주당은 재일한국인들이 참정권을 행사할 수 있도록 노력하고 있다”고 말하고, “일본이 일본에 있는 재일한국인들에게 참정권을 수여하는 도량을 보여야 한다”고 역설했다.

정진 재일민단 단장과 조진형 한나라당 의원

이날 행사에는 정진단장과 김창기 감찰위원장, 박병헌 전 단장 등 민단인사 330명과 이기택 민주평통 수석부의장, 김덕룡 대통령국민통합특보, 박희태 국회의장, 이상득 한일의원연맹회장, 김수한 한일친선협회회장, 김무성 한나라당 원내대표, 민주당의원 이낙연 민주당사무총장 등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