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30일, 아르헨티나 부에노스아이레스 시내 노보텔 호텔에서 서울시 구로구가 주관한 수출상담회가 열렸다. 구로구청은 구로디지털 단지 내 수출회사를 상대로 중남미 사절단을 모집했고, 노원구 과학기술대학교가 정부지원하의 산학협력 선도대학사업 일환으로 함께 참여하여 수출 상담회가 실시된 것.

방문단은 아르헨티나에 앞서 브라질에서 상담회를 가졌고 과테말라로 이동할 예정이다. 이들 방문단은 지난 25일 서울을 출발하여 총 10박13일을 강행군하는 일정을 보내고 있다. (주)씨드아이글로벌 등 11개 회사가 무역사절단으로 참여했다. 구로구청 지역경제과 기업지원팀 김수환 팀장,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오상근 교수가 업체의 지원을 위해 동행했다.

현지에서 수출 상담을 주관 해온 부에노스아이레스 KOTRA 박종근 관장은 아르헨티나 경제상황이 좋지 않지만, 많은 회사들이 참여하여 좋은 반응을 보이고 있다고 귀띔했다.

박 관장은 처음 한국에서 아르헨티나와 수출상담회 가능성을 타진했을 때 참가신청 업체들이 “디폴트 국가에 수출을 한다고요?”라며 부정적인 의견을 보였다고 전했다. 그러나 “아르헨티나에 전반적인 디폴트라는 표현부터 잘 못됐다. 현지를 방문하면 상당히 다른 상황임을 알 것”이라고 설득해 이번 아르헨티나 수출상담회가 성사될 수 있었다.

수출 상담 외에 양국 경제인들의 만남의 장도 마련됐다. 코트라는 한인경제인엽합회 이재훈 회장과 정기웅 부회장, 박선광 이사 그리고 김영준 총무 등을 초청하고, 아르헨티나 국립과학대학교 특별 프로젝트 책임자인 프란시스코 갈리아 교수를 초빙하며 양국 경제인들의 미팅을 주선했다.

각각 4~6명의 바이어를 상담한 참가 회사들은 수입에 크게 문제가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 수입 상담에 참여한 현지 원단 수입회사 기리나텍스 이윤희 이사는 늘 새로운 제품과 정보 수집을 위해 무역 사절단을 애용한다고 말했다. (주)다이타논는 디지털 피아노를 상당량 수주 받았고, 정수기 회사인 한일월드는 상담에 진전이 있었다고 전했다. 유일한 여성 참가자인 합성수지 생산회사 임나리 사장은 코트라의 서비스 정신과 열정에 대단히 만족감을 표시했다.

또한 특수천 등 스포츠 용품 자재를 생산·수출하는 현대의 김경원 사장은 어려운 경제 상황에 있는 아르헨티나이지만 이럴 때일수록 장기적인 안목으로 고객을 발굴하고 꾸준하게 접촉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