싱가포르한인회장 선거 결과를 놓고 논란이 일고 있다.

싱가포르한인회는 10월28일 신임 한인회장을 선출하는 투표를 진행했지만, 후보로 나선 박정희 현 수석부회장이 선거가 공정하게 이루어지지 않았다며 결과 불복을 선언하고 있는 것.

한인회에 따르면, 이번 한인회장 선거는 노종현 월드옥타 상임 부이사장과 박정희 한인회 수석부회장의 대결로 진행됐다. 대의원들이 선거에 참여했다. 결과는 17대 17 동률.

하지만 봉세종 선관위원장은 임의로 박정희 후보의 투표를 무효 처리해 17대 16으로 계산하고 노종현 후보의 당선을 발표했다. 박정희 후보는 선거권이 있는 반면, 노종현 후보는 선거권이 없었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박정희 후보는 재선거를 주장하고 있다. 대의원이면 후보자도 한인회칙에 따라 투표권이 있는데, 선관위가 임의로 투표권을 박탈해서는 안된다는 것. 박 후보는 투표권을 선관위원장이 박탈해서는 안 되는 또 다른 이유로, 먼저 선관위가 투표용지를 배부했으며, 아무도 자신의 투표를 말리거나 거부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하지만 결과가 17:17 동률로 나오면서 박후보의 투표를 무효처리했다는 것.

한편 한인회는 10월31일 임시 긴급 대의원회의를 개최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