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클랜드한인회가 광복절 69주년 경축식을 성공리에 끝마쳤다. 8월15일 2시부터 한인회관 강당에서 진행된 기념식에는 약 100여 명의 교민이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이성훈 이사의 사회로 진행된 기념식은 오클랜드노인회가 설치해 준 외부국기게양대 앞에서 국민의례를 갖는 것으로 시작해 실내로 자리를 옮겨 김성혁 한인회장 기념사, 박일호 총영사의 박근혜 대통령 경축사 대독, 멜리사리 뉴질랜드 국회의원 축사, 광복절 노래 제창으로 이어졌다.

김성혁 한인회장은 광복절 기념사를 통해 “오늘의 광복절은 조국이 국권을 회복한 영광의 날이기도 하지만 한반도가 남북으로 갈린지 69년이 흐른 날이기도 하다. 광복 후 한민족이 찢겨진 아픔을 겪었지만 이제 우리는 세계만방에 우리의 위상을 드높이는 성과들을 이루어냈다”고 밝혔다. 이어 “한반도는 휴전선에 모든 것이 막혀 민족이 분단되어있으나 해외 한민족 사회에서는 수 천 년 동안 이어온 민족적 동질성을 잊지 않고 현지 사회에서 한민족의 삶으로 넓려가며 열심히 세계화에 동참하고 있다”면서 “한국을 떠날 때의 각오와 바람이 현실화되고 먼 훗날 후손들에게 부끄럼 없는 이민 선조가 되기 위해 초심을 잃지 말고 희망적인 이민 역사를 창출해나가길 염원한다”고 말했다.

최남규 전 노인회장의 선창에 맞춰 참석한 교민들이 만세 삼창을 부르며 광복절을 축하했고, 뉴질랜드한인여성회에서는 ‘찔레꽃’과 ‘돌아와요 부산항에’를 합창하며 회상의 시간을 마련했다. 강승석 주오클랜드분관 참사관과 최대규 영사에 감사패를 전달한 뒤, 유승재 한민족한글학교 BOT의장이 광복절을 맞아 손으로 만든 19세기 말 태극기 한 점을 소개하는 시간도 가졌다.

이어 한일수 박사의 ‘태평양 문명시대의 오세아니아’ 주제의 특강, 이용선 오클랜드 노인회장과 김민제 오클랜드대학교한인학생회장의 소감발표가 있었다. 유시청 전 한인회장이 오클랜드 한인사회의 화합과 발전을 위한 짧은 제언과 다과 및 간담 시간을 끝으로 기념식은 끝을 맺었다.

행사를 마친 뒤 김 회장은 한인회 홈페이지를 통해 “뉴질랜드 국기를 기증해준 멜리사리 의원과 국기게양대 설치에 힘써준 장윤재 씨, 외부 국기게양식을 위해 음향장비를 설치해준 포시즌 멤버 권동수 씨를 비롯해 참석해준 모든 교민분들께 감사드린다”고 인사를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