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정부가 한-호 FTA 체결을 위한 준비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가운데, 호주 농업분야는 한-호 FTA를 찬성하는 입장을, 제조업분야는 반대의사를 표명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호주 톱뉴스에 따르면 호주 연방상하원상임위원회는 최근 시드니와 브리즈번에서 양국 간의 FTA에 대한 공개 청문회를 개최했다. 상임위원회는 한-호 FTA가 발효되면 호주 농산물 수출이 73% 증대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상하원 검토위원회를 이끌고 있는 로이 의원은 “쇠고기 시장의경우 올해 안에 비준되면 당장 4억800만 달러의 추가소득이 국내 축산 농가에 안겨질 것”이라고 내다봤다고 신문은 전했다. 로이 의원은 또 소맥, 낙농, 와인, 원예, 해산물, 설통도 관세가 철폐된다고 덧붙였다.

이번 청문회에 대해 농산업계는 적극적인 지지 입장을 보이고 있다. 반면 제조 및 자동차 산업은 반대 입장을 고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호주제조근로자노조는 청문회를 통해 한-호FTA가 제조산업에는 재앙, 자동차 산업에는 독소적 요소가 될 것이라며 합의안 자체에 반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국가 소송제도(ISD) 조항이 포함된 한-호 FTA 합의안이 의회에서 그대로 비준되면 한국 광산투자기업들의 호주 정부 상대 소송이 봇물이 이룰 것이라는 주장이 호주언론에서 제기되고 있다고 호주톱뉴스는 또한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