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뉴질랜드한국교육원

교육부가 해외 한국교육원의 직원 진술과 관련된 감사자료를 유출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을 빚고 있다.

뉴질랜드한국교육원 배모 원장과의 갈등을 빚고 있는 뉴질랜드한국교육원 직원들은 최근 교육부에 감사자료 유출에 대해 해명할 것을 요구하는 서한을 발송했다.

본지가 입수한 자료에 따르면 뉴질랜드한국교육원의 전임원장의 비리에 대한 직원들의 진술을 담은 교육부 감사 자료를 현임 원장이 알고 있으며, 이로 인해 원장과 직원들간의 갈등이 증폭됐다는 것.

뉴질랜드한국교육원의 한 직원은 교육부에 보낸 서한에서 “저를 포함한 모든 교사들이 지난번 교육부 감사때 진술한 내용을 (현임 뉴질랜드한국교육원장인) 배원장님께서 모두 알고 계시고, 카피본도 가지고 계시다고 하셔서 죄송하지만 교육부에 알리는 것이 부담도 되었지만, 신뢰가 없었다”고 밝혔다.

교육부에 현임원장에 대한 문제를 알려도 유출될지 몰라 그동안 망설였다는 것. 하지만 그는 교육부에서 다시 감사팀을 파견한다고 해서, 교육부에 사실관계를 알리는 서한을 보내게 됐다고 밝혔다.

그가 교육부에 보낸 내용은 현임 배모 원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일삼고 있으며, 특정 직원을 상대로 사표를 종용하고 있다는 내용. 이 내용은 본지가 ‘뉴질랜드한국교육원장, 반말과 폭언으로 교민사회 물의’라는 제목으로 8월4일 보도한 바 있다.

문제는 교육부 감사관의 조사자료가 유출됐다는 의혹이다. 뉴질랜드한국교육원 직원들은 이 자료가 어떻게 현임 배모원장의 손으로 들어갔는지에 대해 교육부에 질의를 했다. 이들은 서한에서 “교육부 감사원(감사팀) 에 요청 드리는 것은 어떻게 감사원(감사팀)에 드렸던 메일, 진술서들이 모두 배모 원장님께 전달이 되었고, 카피본까지 가지고 있는지요? 이 부분에 교육부의 진위여부를 확인하여 알려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교육부의 감사자료는 전임 염모원장 조기소환과 관련된 자료다. 전임 염모원장은 뉴질랜드한국교육원내 불화 및 비리로 임기를 채우지 못한 채 조기 귀환했다. 당시 교육부 조사때 뉴질랜드한국교육원 직원들의 염모원장의 비리 및 불화내용을 밝힌 진술자료가 현 배모원장의 손에 들어갔고, 이것을 바탕으로 배모원장이 직원들에게 폭언과 협박을 했다는 게 직원들의 주장이다.

교육부의 감사내용 유출이 사실로 밝혀질 경우 교육부 감사팀은 심각한 모럴 헤저드를 저지른 것으로 된다. '비밀유지'를 전제로 감사팀에 상관의 비위사실을 폭로한 것이 후임자의 손으로 들어가 도리어 '배신자'나 '고발자'로 치부되며 새로운 갈등을 유발되도록 했기 때문이다. 교육부가 나서서 밝힐 차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