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질랜드 남반구 최대 규모의 음식 쇼가 오클랜드의 ASB 쇼 그라운드에서 7월31일부터 8월3일까지 열린다. 이 음식 쇼에는 약 300개의 부스가 설치돼 다양한 뉴질랜드 음식은 물론 와인, 쿠킹 재료, 식기 등이 소개된다.

오클랜드 영사관은 한국 코너를 마련하여 한국음식 업체들이 뉴질랜드 인들에게 소개될 수 있는 기회를 해마다 제공하고 있다. 오클랜드 영사관의 박일호 총영사는 오전 일찍부터 음식쇼의 한국코너를 방문해 참여 업체들을 격려했다. 그는 직접 가슴에 옥천포도 홍보 띠를 두르고 외국인들이 한국 음식을 시식하도록 홍보했다.

한국음식의 자랑에 한껏 열정을 쏟은 그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조사를 해보니 비빔밥, 불고기, 김치, 떡볶이, 김밥, 삼계탕의 순으로 좋아하고 있다”면서 “이번에는 불고기 시식코너를 만들었다”고 말했다. 또한 “뉴질랜드 인들이 한국에서 수입되는 옥천 포도에 대단한 매력을 느끼고 있고 작년까지 포도가 도착하자마자 다 팔렸다”며 “올해도 많은 인기가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고 전했다.

옥천포도의 홍보를 위해 한국에서 방문한 친환경농축산과의 이명식 씨는 “2012년에 옥천포도 10톤을 처음으로 청정지역 뉴질랜드에 수출해 큰 인기를 얻었고 올해는 33톤을 수출하게 되었다”며 “앞으로 옥천 배와 복숭아등 좋은 한국 과일들을 뉴질랜드에 소개해 대한민국의 위상을 높이고 교민들이 우리의 맛을 통해 자긍심 또한 느낄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영사관의 정아름 행정관은 “영사관은 매년 4월 경 음식업체들로부터 음식쇼 참여 신청서를 받고 심사를 통해 참여기업을 선정하고 있는데 올해는 현지에서 오뚜기, 한양식품, 종가집, 거복식품, 가나안 푸드, 퀄러티 써플라이가 선정됐고 이 기업들은 음식쇼 기간 중에 한국코너에서 불고기, 참치캔, 만두, 김, 김치, 컵밥, 메로나, 알로에 쥬스 등을 소개 하고 시식코너를 만들게 됐다”고 말했다. 특히 “올해는 영사관이 준비한 ‘김밥싸기 코너’가 인기를 끌고 있고 준비된 재료를 이용해 직접 현지인들이 김밥을 만들어 시식을 해보고 가지고 갈 수 있도록 했다”고 소개했다.

영사관의 강승석 참사관은 “오늘 음식을 통해 한국을 알리는 ‘김밥외교’를 펼치게 되었다”고 말했다. 김밥을 직접 싸본 오클랜드 시청의 국제협력담당 킴벌리우 씨는 “한국 음식을 직접 맛보며 김밥도 싸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다”며 한국음식에 대한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음식쇼를 통해 처음으로 한국음식을 맛보고 사게 되었다는 린다 씨는 코너에 무료로 준비되어 있던 ‘쉽게 한국음식 만들기’라는 책자를 이용해 “앞으로 다양한 한국음식을 만들어 먹고 싶다”며 즐거워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