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정치민주연합 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직을 맡고 있는 김성곤 국회의원(여수갑·4선)이 5월19일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국회부의장 출마를 선언했다.

이날 회견에서 김 의원은 “배가 기울 때 좌우 균형을 맞추어 주는 역할을 하는 것이 배 밑의 평형수”라며, “앞으로 우리 당을 구하고 한국 정치를 구하는 평형수가 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친노, 비노, 민주계, 새정치계, 당내 각 세력 간의 균형을 맞추는 역할을 강조한 것으로 풀이된다.

그는 특히 “합리적 보수와 성찰적 진보가 다함께 국민대통합을 이루고, 나아가 남북이 함께 민족통일로 나아가는 커다란 역사의 새 물길을 만들어야 한다”며, “이를 위해서는 분권형 개헌과 선거제도 개선을 국회에서 시작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한반도 평화공존과 관련해 “국회 내 평화통일위원회를 만들어 남과 북의 극단적 대립 관계를 여야가 함께 풀어가야 한다”며, “대통령이 못하면 국회가 나서야 한다”고 역설했다. 남북관계를 19대 후반기 국회의장단의 주요 아젠다로 형성하겠다는 의지로 평가된다.

한편, 여당인 새누리당은 23일 의원총회를 열어 국회의장과 부의장 후보를 결정하고, 새정치민주연합은 27일 의총에서 부의장 후보를 뽑는다. 수장인 국회의장은 원내다수당인 새누리당 몫이며 2명의 부의장은 여야에서 1명씩 후보를 내게 된다. 여야는 19대국회 후반기를 책임질 국회의장단을 오는 27일 선출하기로 합의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