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정화 전 탁구국가대표 선수가 1991년 일본 치바에서 열린 세계선수권대회 단체전 우승과 관련한 일화를 재일동포들에게 전했다.

일본 치바 세계대회에서 한국은 북한과 단일팀을 이뤄 출전했다. 당시 남북 선수들은 함께 합숙을 하면서 대회에 임했다. 당시 여자단체 대표선수들의 통일팀은 9연승을 노리는 중국을 제치고 이겼다. 이 대회에서의 감동실화는 2012년 영화 ‘코리아’(일본 타이틀, 하나~ 기적의 46일간)로 재현된 바 있다.

원코리아페스티벌 실행위원회는 “4월26일 동경 재일민단 중앙본부 홀에서 세계탁구선수권 동경대회 기념행사로 ‘코리아’ 영화 시사회를 가졌다”면서, 이번 시사회에 현정화 감독의 토크쇼가 진행됐다고 밝혔다.

위원회에 따르면, 원코리아페스티벌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현 감독은 “21살 어린 나이에도 우리나라는 반드시 통일이 돼야 한다고 인터뷰를 했던 기억이 난다”면서, “원코리아의 홍보대사로 더욱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현 감독은 이날 마츠시타 코우지 전 일본국가대표와 친선 탁구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한국과 일본의 우호를 높이기 위해 이벤트가 마련된 것으로 전해졌다. 일본의 연예인들과 문화예술인들로 구성된 탁구동호회와 한국의 탁구동호회가 탁구시합을 벌이기도 했다.

2부에서는 재일동포 가수 이정미, 소프라노 전월선, 박보밴드, 영화배우 백룡 등이 출연한 라이브 공연이 펼쳐졌다. 다음날인 28일에는 북한 선수들도 참가한 세계탁구선수권 동경대회가 동경 요요기 경기장에서 개최됐는데, 국적을 초월한 하나 응원단을 만들어 합동응원을 펼쳤다고 위원회는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