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공태 재일민단 단장과 박충홍 일반사단법인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이하 법인 한상) 회장은 주일한국대사관의 중재 노력을 통해 2월3일 일본 도쿄 주일한국대사관 청사에서 재일민단 산하 재일한국상공회의소와 일반사단법인으로 등록한 재일한국상공회의소의 단일화에 관한 최종합의서에 서명했었다.

법인 한상이 2011년 일본 감독관청으로부터 법인인가를 받고 독립을 선언하고, 민단이 2012년 2월 법인 한상에 대한 직할조치 및 사무실 폐쇄를 단행하면서 2년여 간 진행된 양측의 대립이 끝나는 듯 했다.

하지만 최종합의서 이후 40여일이나 지났지만, 통합논의가 전혀 진행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최종 합의 당시 두 단체 간 민사고발 취하와 반민단조직지정·제명·정권 해제 등을 이행하기로 했다. 그리고 2월말까지 5~7명으로 구성되는 위원회를 설치하는 등 통합을 추진해 나가기로 했지만 최종 합의서 이후 한 발짝도 통합을 위한 진전이 없었던 것으로 알려졌다.

일부 민단 중앙위원들이 최종합의에 강하게 반발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며, 법인 한상도 민사고발을 취하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법인 한상은 3월19일 재일민단과 홍채식 민단 상공회 회장을 상대로 제기했던 건물명도등청구사건에서 승소해 민단을 더욱 곤혹스럽게 만들고 있다는 전언이다.

동경지방재판소가 피고인 민단과 홍채식에 대해 법인 한상이 사용했던 사무국 건물을 명도하고 2012년 3월17일부터 계산해 건물명도시까지 매월 25만엔을 원고에 지불하라는 판결을 내렸다는 것. 또한 민단에 대해 12만4천40만엔을 법인한상에 지불하도록, 민단이 가져간 동산목록(사용인감, 직인, 컴퓨터)도 돌려주라고 판결한 것으로 알려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