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천도예협회(회장 김준성)의 작품 전시회가 ‘뉴질랜드 이․오 공감전’ 이라는 주제로 지난 11월18일부터 23일까지 열렸다.

올해로 20년을 맞이한 이천도예협회의 도예가 김준성, 이석용, 이해권, 함정구, 이종환, 윤태범이 한국의 전통도예와 현재도예를 아우르는 세 번째 해외전시를 오클랜드에서 개최했다.

18일 오전에 오클랜드 공항에 도착한 도예협회 팀은 공항에서 바로 전시장으로 향해 전시준비를 마치고 개막식을 거행했다. 개막식에서 이천도예 협회의 김준성 회장은 “거의 1년 동안 준비해 온 뉴질랜드 전시회의 준비과정에서 있었던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전시회를 개최 하게 되었다”며 인사말을 제대로 이어가지 못했다.

개막식 후 도예작가들은 직접 물레를 이용해 도자기를 만들어 보였고 19일에는 방문자들이 직접 물레 체험을 해 한국의 도자기를 만들어 볼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하기도 했다. 21일에는 한뉴문화원 김운대 원장과 함께 오클랜드 박일호 총영사를 방문해 이천 도자기의 뉴질랜드 전시 배경과 의의를 설명했다. 이 자리에서 박일호 총영사는 “과거 일본에서 근무할 때 이천 도예가 들이 모여 있던 마을을 방문했던 적이 있다”며 “이천의 도예 작품은 세계적으로도 인정받는 작품”이라고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김준성 회장은 해외 전시에서 “한국만의 특징인 체험문화를 통해 외국인들이 직접 한국의 이천 도자기를 느낄 수 있게 하고 있다”며 “이번 여행을 자비로 준비하며 다소 어려움도 있었지만 한국을 느끼고자 다가오던 외국인들을 생각하면 더욱 우리 것을 보이고, 알리고, 느끼게 하고 싶어 뉴질랜드도 방문하게 되었다”고 했다.

또한 그는 “우리의 도자기 체험을 하고자 긴 줄을 만들며 기다리던 외국인들을 보면서 내가 한국인임이 자랑스러웠다.”며 “더욱 우리들의 뿌리인 교민 자녀들에게 고국의 도자문화 유산에 대한 긍지를 고취시킬 수 있는 좋은 자리를 마련하고 싶다”고 전했다.

뉴질랜드 현지에서 전시를 준비한 오영미 도예작가는 “이번 전시회가 규모가 크지는 못했지만 일본, 중국 등의 도자기에 비해 한국의 도자기가 덜 알려진 뉴질랜드에 이천 도자기를 소개한 것은 참으로 의미 있는 일이라는 평을 현지 도예가들로 부터 받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한뉴 문화원과 이천 도예협회는 이천 도자기 전시회를 뉴질랜드에서 다시 할 수 있도록 노력하기로 합의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