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중근의사기념관에서 10월26일 열린 ‘제7회 안중근의사 평화정신실천 전국웅변대회’가 성황리에 개최됐다.

올해로 7회째를 맞는 이번 대회는 안중근평화재단청년아카데미(대표 정광일)가 주최 및 주관하고 대한민국 국회, 국가보훈처, 월드코리안신문, 태극기선양운동중앙회가 후원한다. 이번 대회는 안중근의사숭모회가 주관하는 ‘안중근의사 하얼빈의거 104주년 기념식이 열린 안중근 기념관 강당에서 오전 11시부터 1시30분까지 진행됐다.

추미애 의원(민주통합당)은 축사를 통해 “이번 대회를 통해 진정한 나라 사랑이 무엇인지 깨닫는 기회가 되길 바란다”며 “이처럼 좋은 대회는 지속되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웅변대회는 지역예선을 거친 초·중·고 및 일반부 18명이 연사로 나섰다. 초등부는 김가영(성주초), 손가현(쌍림초), 신수진(용천초), 안중건(달산초), 백인규(성주초), 김동혁(산남초), 이예진(성주초), 다원(포천초), 서영준(동도초), 김도이(문정초), 강민수(원당초) 등 11명이 참가했다.

중등부 연사는 조성빈(포천중), 안세영(이매중), 김찬욱(탄발중) 등 세 명이, 고등부는 김건우(오성고), 김태한(운암고) 등 두 명이 참가했다. 일반부는 곽문제(일반), 박만욱(일반) 등 두 명이 무대에 섰다.

초등학교 1학년부터 일반인 참가자까지 ‘안중근의사의 숭고한 정신과 애국심’이라는 내용을 원고를 보지 않고 큰 목소리로 전해 청중의 박수를 받았다. 이 날 최우수상을 받은 한다원 학생은 ‘조마리아 여사’란 주제로 안중근 의사의 정신을 기린 웅변을 펼쳤다. 한다원 학생은 앳된 외모와 달리 힘 있는 목소리로 좌중을 압도해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았다.

이날 일반부로 참가한 곽문제, 박만욱 씨도 우수상을 수상하며 기쁨을 감추지 못했다. 이들은 학생들 사이에서 초반 긴장한 듯 한 모습을 보이기도 했으나, 차분한 마무리로 청중의 눈길을 끌었다.

특히 포천중학교의 조성빈 학생은 ‘역사교과서’라는 주제로 “안중근 의사의 독립운동 사실이 국사 교과서에 축소되고 있다”며 “교과서에 ‘안중근이 이토 히로부미를 저격했다’는 한 줄만 거론되는 건 문제가 있다”고 꼬집기도해 청중들의 눈길을 끌었다.

정광일 대표는 “본선 참가자 전원의 웅변 내용을 동영상에 담아 유튜브등 소셜네트워크서비스에 올린다”며 “더 많은 사람들과 이번 대회의 감동을 전하고자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