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학규 민주당 대표가 민주당 새 지도부와 함께 6일 오후 김해 봉하마을 고 노무현 전대통령 묘소를 참배했다.

민주당 손학규 대표가 배추값 파동을 비판하며 연일 이명박 대통령에게 맹공을 가하고 있다. 한나라당이 먼저 시작한 서민정책특별위원회를 민주당도 만들기로 해 본격적인 ‘친서민’ 경쟁도 예고했다.

손 대표는 6일 최고위원들과 함께 광주 5·18국립묘지와 경남 김해 봉하마을을 잇따라 방문, 이 같은 구상을 밝혔다.

손 대표는 “대통령이 서민물가에 관심을 갖으면 장관, 국장 등 각 부처 실무자들은 그에 대한 대책을 당연히 세우게 돼 있다”며 “결국 이명박 대통령이 말로만 친서민 정책을 주장하면서 실제로는 서민들의 실제생활과 장바구니, 농민의 어려움을 모르고 관심을 갖지 않아 이런 일이 생겼다”고 비판했다.

손 대표는 이 같은 사태를 민주당도 미리 준비하기 위해 당내에 서민정책특위를 구성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번 배추·채소 파동을 계기로 서민들 생활에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대책과 정책을 강구하는 노력을 보여줘야 한다”며 “당내외에서 전문가들과 함께 객관적이고 실질적인 자료, 데이터도 만들어서 국민에게 납득할 수 있는 대책을 강구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이날 일정에 동행한 정세균 최고위원은 당무에 복귀할 뜻을 밝히면서 “민심은 천심이고 당원동지들의 뜻은 항상 옳고 존중되어야 한다”며 “정권교체를 위해 도움이 되는 일은 선이고 도움이 안 되는 일은 악이다. 가장 중요한 덕목은 선당후사가 돼야 하고 그런 노력을 계속할 것”이라고 말했다.

5·18 국립묘지 참배 후 먼저 분향을 마친 손 대표가 손짓을 보냈지만 “됐다”며 정동영 최고위원에게 분향 순서를 양보하기도 했다. 그는 복귀에 앞서 전날 밤 선거를 도운 가까운 인사들에게 “고생만 시켜 미안하다. 볕 들 날이 있겠지…”라는 문자 메시지를 보냈다고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