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스테이업을 하고 있는 피지 한인들이 지난해부터 관련업 허가를 받지 못해 애를 태우고 있는 가운데, 피지한국대사관이 4월11일 피지정부와 홈스테이 관련 법령 개정 필요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혀 주목을 끈다.

홈스테이 문제는 최근 피지한인사회에서 큰 이슈가 되고 있다. 여러 홈스테이 한인업체가 수년간 정식으로 허가를 받아 운영하고 있었지만, 지난해부터 뚜렷한 이유 없이 허가가 보류되고 있는 상황인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런 이유로 지난해 9월부터 이 문제가 <피지 타임즈>에 보도된 바 있으며, 피지대사관은 3월20일 홈스테이 관계자들을 수바시내 Tanoa호텔로 초청해 관련 간담회를 개최했다. 이어 11일 대사관이 공식적으로 피지정부와 관련 법령 개정 필요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라고 밝힌 것이다.

대사관은 “(피지한인들이 운영하는) 학생 하숙업이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현지인들의 홈스테이와는 다르다는 점을 피지정부에 설명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홈스테이 업이 외화유입, 투자유치, 교육관광 측면에서 피지경제에 이득이 있다는 점 등을 협의해 나갈 예정이다. 하지만 피지정부 내 홈스테이에 다수 기관이 관련되어 있어 단 기간 내의 해결을 기대하기는 쉽지 않다”고 밝혔다.

한편으로 대사관은 교민사회가 건전하게 발전하기 위해서는 한인회가 주축이 돼 그간의 불법 또는 편법적으로 운영되던 영업패턴을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아울러 ▲현행 법령상 외국인의 홈스테이업 금지 ▲탈세, 소득 축소 등 영업패턴 ▲브로커의 개입과 수수료의 불투명성 ▲교민 업체 간의 이해다툼 등의 문제점이 있었다면서 파괴적인 교민 간 이해다툼을 청산해야 한다고 지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