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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LA 4.29 폭동 20년을 맞으며
재일본한국인회의 쓰나미피해자돕기 활동을 보면서
2012년 04월 17일 (화) 13:01:51 이종환 기자 stonevalley@naver.com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대표
일본을 다녀오는 비행기 안에서 20년전 LA 폭동을 떠올렸다. 오는 4월29일이 LA에서 한인상대로 폭동이 일어난 지 20년이 되는 날이다.

20년전 LA폭동은 흑인 집단구타사건에 연루된 백인 경관 4명의 무죄판결에 분노한 LA 남부지역 흑인들이 방화와 약탈을 자행한 사건이다. 이때 한인밀집 지역인 코리아 타운 인근 한인업소들이 큰 피해를 입었다.

LA 한국일보 등에 따르면 현지에서는 이 날을 맞아 다양한 행사가 준비되고 있다.  다큐멘터리 상영을 비롯해 주민회의 주최로 '4.29를 기억하자'라는 행사도 열린다. 폭동 당시 관련자들의 간담회 피해자의 증언 등도 소개된다.

4.29폭동을 학술적으로 조명하는 행사도 있다. 김영옥연구소 주최로 한인커뮤니티의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 논의하는 세미나가 열리는 것 등이다.

LA한국일보는 최근 사설에서 “4.29 폭동은 한인타운의 역사이자 아물지 않은 상처”라고 소개했다. 아직도 상흔을 드리우고 있는 아픔이라는 얘기다.

올해 행사에는 1.5세와 2세들이 대거 나섰다고 한다. 행사 주축이 새로운 세대로 옮겨졌다는 것이다. 우리시각으로 이를 해석하는 움직임도 본격화되고 있다고 한다.

이 같은 LA 한인사회의 움직임을 동경에서 돌아오는 길에 떠올린 것은 재일본한국인연합회를 방문했을 때 들은 얘기의 여운 탓이다.

지난해 일본은 쓰나미로 큰 재해를 입었다. 3.11사태다. 동북지역이 쓰나미로 인해 많은 인명과 재산의 손실을 입었다.

이어 후쿠시마 원전의 방사능 유출과 가동정지로 인해 일부지역은 아예 마을이 폐쇄됐다. 원전 난민이 된 것이다. 이들은 지금도 마을을 떠나 다른 지역을 떠돌고 있다. 언제 집에 들어갈지 기약할 수도 없다.

이런 어려움을 맞아 일본에 있는 한인들이 대거 도움의 손길을 뻗쳤다.재일본한국인연합회는 지난해 900만엔을 성금으로 일본정부에 전달했고, 올들어서도 다시 200만엔을 기탁하는 등 쓰나미피해자돕기운동을 계속하고 있다고 한다.

오는 5월에도 쓰나미 피해지역 학생들에게 장학금도 전달한다는 것.이러다 보니 한류타운이 속해있는 신주쿠 구청과도 관계가 돈독하다. 행사때마다 구청장이 직접 나와 한인사회를 격려한다는 것이다. 한인회장이 구청장을 만나자면 언제라도 가능하다는 것이다.

신주쿠에서 한류타운이 뿌리내리고 번화한 것도 상관관계가 깊다.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일이 우리가 할 일"이라고 재일본한국인연합회 박재세회장은 말했다. 현지 지역사회와 화목하고 기여하면서 지내는 일. 이게 한인사회 발전의 방향이다. LA폭동과 오버랩돼 더욱 가슴에 와닿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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