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에서 한국 홍보의 첨병 역할을 하고 있는 재외명예영사 18명이 17일부터 22일까지 한국을 찾는다.

외교통상부는 “지난해부터 시행하고 있는 재외명예영사 방한 초청사업에 따라 올해에도 우리 명예영사들에게 한국의 발전상과 문화를 체험하도록 할 계획”이라고 최근 밝혔다.

외교부에 따르면, 해외에서 한국을 알리는 재외명예영사는 총 93개국 146명에 이른다.

재외명예영사들은 한국홍보 뿐만 아니라 재외동포 권익보호, 한국과의 경제·통상협력 증진 등 민간 외교사절로서의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특히 이번에 방한하는 주디 드레이퍼씨는 국제결혼 한인여성들의 권익을 높이기 위한 활동을 펼치고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그는 한국인 어머니와 흑인아버지에서 태어난 혼혈아로 4살 때 미국으로 갔고 갖은 어려움을 딛고 올해 1월 세인트루이스카운티 지방법원 판사가 됐다. 우리정부는 한국의 명예를 드높이고 있는 그를 지난 7월 새로운 재외명예영사로 임명한 바 있다.

이밖에도 이번에 초청되는 재외명예영사들은 민병준 스와질랜드 한인회장 등 한국과의 가교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민병준 회장은 스와질랜드 국왕 주치의라는 이색 직함을 갖고 있다. 그는 1980년부터 스와질랜드에서 무의촌에서 의료 봉사활동을 하고 있으며, 정부 인사들과의 인적네트워크를 통해 재외공관과 KOICA활동을 돕고 있다.

한편 이번에 초청되는 재외명예영사들은 청계천, 창덕궁 등 우리 문화유적지를 둘러보고, 외교부·국제교류재단 등 정부가 주최하는 만찬에 참석할 예정이다. 또한 2012 핵안보정상회의, 2012 여수세계박람회, 2018 평창동계올림픽 등 우리나라 주요 국제행사를 소개하는 세미나를 듣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