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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일 박물관서 한국유물 특별 순회전 개최
약 2년간, 수월관음도·청자·백자·대동여지도 등 116점
2011년 03월 02일 (수) 14:42:03 연합뉴스 wk@worldkorean.net

독일 10개 박물관의 수장고에서 잠자던 한국의 진귀한 유물들이 일반에 공개된다. 

국제교류재단 베를린 사무소의 민영준 소장은 1일 독일 소장 한국유물 특별 순회전이 오는 25일부터 2013년 2월 17일까지 독일 4개 도시에서 개최된다고 밝혔다. 

이번 순회전에서는 독일 10개 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6천여 점의 한국 유물 중 고려 수월관음도, 고려청자, 조선 백자, 대동여지도 사본, 칠기 자개함, 조선시대 8폭 병풍 '서원아집도(西園雅集圖)' 등 116점이 엄선돼 전시된다.

유물 대부분은 1900년대 독일의 외교관, 선교사, 사업가 등이 한국에서 구입한 것들로 특히 대표작인 수월관음도는 쾰른 동아시아 박물관 설립자인 아돌프 피셔가 1910년 한국에서 일본인 예술품 중개상으로부터 사들인 것으로 알려졌다.

'시간을 거슬러 가는 여행'이라는 주제의 이 전시회는 쾰른 동아시아 미술관에서 오는 7월 17일까지 진행되며, 2012년 2월 16일부터 5월 27일까지는 라이프치히 그라치 민속 박물관, 6월 28일부터 9월 9일까지는 프랑크푸르트 응용미술 박물관, 2012년 11월 17일부터 2013년 2월 17일까지는 슈투트가르트 린덴 박물관에서 열린다.

유럽에서 한국 유물 전시회가 열리는 것은 매우 이례적인 것으로 유럽인들에게 한국의 뛰어난 문화와 예술을 소개하고 한국의 문화, 역사, 종교, 생활양식에 대한 이해를 높일 소중한 기회가 될 것으로 보인다.

1980년대 이후 유럽에서 개최된 한국 예술 전시회는 '한국에서 온 보물들'(1985~86년.쾰른, 함부르크, 런던), `한국:오래된 왕국'(1999-2000년.에센, 뮌헨, 취리히), '한 컬렉션'(런던), `한국의 도자기' (2005년.프랑크푸르트), `고구려 고분 벽화'(2005년.베를린), `불교미술'(2008년.브뤼셀) 등이다.

민영준 소장은 "독일은 유럽에서 가장 많은 유물을 소장하고 있으나 한국 유물에 대한 이해 부족, 전문가 부재 등의 이유로 유물 대부분이 수장고에 잠자고 있었다"면서 "2년여의 노력과 설득 끝에 10개 박물관 모두가 참여하는 행사를 열 수 있게 됐다"고 말했다.

민 소장은 또 "이번 행사를 계기로 독일소장 한국 유물에 관한 영어 및 독일어 설명을 400여 쪽의 도록으로 발행하게 된 것도 큰 의미가 있다"면서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에 대한 독일인들의 관심, 그리고 독일 내 한국의 위상 제고 등도 전시회 성사에 큰 도움이 됐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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