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기석 그리스한인회장.

“평창동계올림픽 성화봉송 주자로 선정됐어요. 모두 7500명이 101일 동안 성화를 봉송하는 주자로 참여하는데, 저도 뽑혔습니다. 성화가 올림피아에서 350㎞를 달려 아테네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 닿는 일부 구간을 봉송합니다."

9월28일 서울 잠실 롯데호텔에서 만난 김기석 그리스한인회장은 10월24일 그리스 올림피아에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성화가 채화된다면서 이렇게 소개했다. 김회장은 9월26일부터 29일까지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2017 세계한인회장대회’에 참여했다.

“그리스에는 300명의 우리 교민이 살고 있습니다. 그리스가 IMF 위기로 많이 어렵고, 관광객 발길도 뜸해졌어요.”

이렇게 소개하는 김회장은 “채화 당일 교민들이 버스로 올림피아에 가서 행사 자원봉사와 함께 성공기원을 위한 응원을 할 예정”이라면서, “태양광선으로 채화된 성화가 그리스를 관통하는 1주일간의 봉송 여정을 지켜보고, 10월 31일 파나티나이코 스타디움에서 열리는 인계식에도 참가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인계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 이희범 평창동계올림픽조직위원회(POCOG) 위원장, 김연아 홍보대사, 최문순 강원도 지사 등이 참석할 계획인 것으로 전해졌다.

강원도 태백 출신인 김회장은 '강원도 협력자문관'으로 22년째 봉사하고 있다. 고향인 강원도에서 열리는 올림픽에 감회가 남다를 수밖에 없다.

김회장은 1985년 그리스에 이주해 선박에 물품을 공급하는 사업을 경영하고 있으며, 한식당도 운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