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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한인작가연합 주최 '문학의식 2017 문학잔치 한마당' 성황
이홍구 전총리, 김호진 전장관 등 참여....오봉환 안혜숙 장편소설 출판기념회도 겸해
2017년 09월 11일 (월) 10:42:46 이종환 기자 stonevalley@naver.com

   
 
“아 원통한지고. 아 분한지고. 우리 2천만 동포여. 노예된 동포여. 살았는가. 죽었는가. 단군 기자 이래 4천년 국민정신이 하룻밤 사이에 홀연 망하고 말 것인가.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9월9일 오후, 서울 남산의 '문학의 집'에서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이 울려퍼졌다. 세계작가연합이 주최하고 ‘문학의식’이 후원한 ‘문학의식 2017 문학잔치 한마당’에서였다.

참가자들은 이홍구 전 국무총리와 김호준 전 노동부장관, 김유조 전 건국대 부총장, 세계한인작가연합 공동대표인 LA의 김호길 시인, 시카고문인협회장을 역임한 명계웅 문학평론가, 허정자씨, 현 시카고문인협회장인 김영숙씨, 문학평론가인 건국대 김선주 교수, 시인 이우림씨 등 100여명이었다.

이날 행사에서는 소설 두권의 출판기념회도 함께 열렸다. 저자는 미국 시카고에 거주하는 오(조)봉완씨과 ‘문학의식’ 발행인인 안혜숙씨. 오봉완 작가는 장편소설 ‘궁내의 살인’을, 안혜숙 작가는 ‘산수유는 동토에 핀다’는 장편소설을 ‘문학의식’에서 발행하고 이날 공동 출판기념회를 가졌다.

이우림 시인의 사회로 오후 시작된 행사는 김호진 전 노동부 장관의 환영사로 시작됐다. 김 전장관은 “문학의식 수석공동대표 자격으로 이 자리에 섰다”면서 “19세기를 전후한 한국 역사를 배경으로 두편의 역사소설이 동시에 출간된 것이 무척 공교롭다”고 소개를 했다.

김 전장관은 “역사는 사실에 충실해야 하나, 역사 소설은 사실에 얽매일 필요는 없다”면서 “역사는 사기가 아니다고 생각한다”고 밝히고, “엽서 한장 쓰기도 쉽지 않은 여름 더위에 장편의 소설을 엉덩이로 쓴 두분께 정말 경의를 표한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홍구 전 총리가 축사를 했다. 그는 “오봉완 작가와는 서울대 법대 1953년 같이 입학한 동기”라면서 “대한민국 정부수립 50년을 맞았던1998년, 오봉완 교수께 부탁해서 주미대사관 50년사를 집필한 기억이 새롭다”고 소개했다.

   
 
작품에 대한 서평 소개도 뒤따랐다. 오봉완 저 ‘궁내의 살인’은 시카고한인문인협회 창립자이며 초대회장을 지낸 명계웅 문학평론가가 맡았다. 그는 “1970년 미국에 갔다”면서 “시카고는 1893년 시카고박람회에 조선이 참가해 많은 일화를 남긴 곳”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궁내의 살인’은 명성황후를 그린 작품으로 “한 나라의 왕비를 그렇게 무자비하게 살해한 것은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김선주 건국대 교수는 안혜숙 작가의 ‘산수유는 동토에 핀다’에 대해 서평을 했다. 그는 이 작품이 ‘맹자의 성선설’을 바탕으로 한 듯, 여러 역사적 인물들을 ‘따뜻한 눈’으로 바라본다고 소개하고, 작가의 치열한 의식과 새로운 시각을 높이 평가했다.

이어 작가가 나와 소감을 밝히는 차례였다. 오봉완 작가는 “1953년 부산에서 서울대학에 입학하고 1년반만에 미국가서 지금까지 지내고 있다”면서, “미국에서 청일전쟁으로 역사학 박사학위 논문을 쓰면서 명성황후가 잔인하게 시해당한 사실을 알고, 그 이래 47년간 이 소름끼치도록 아픈 죽음을 소재로 소설을 써야겠다고 집착해왔다”고 소개했다.

안혜숙 작가도 무대에 올라 소감을 피력했다. 그는 “유관순열사를 소재로 한 이 소설을 쓰면서 장지연의 ‘시일야방성대곡’을 읽고 또 읽었다”면서 “역사는 자랑스런 것만 아니라 너무 부끄러운 부분도 많다는 것을 새삼 느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시일야방성대곡’을 전문을 읽는 것으로 자신의 소감을 마무리했다.

“...저 개돼지만도 못한 소위 우리 정부의 대신이라는 자는 각자의 영리만을 생각하고, 위협에 벌벌 떨면서 나라를 팔아먹는 도적이 되어, 4,000년 역사의 강토와 500년 종사를 타인에게 바치고, 2000만의 영혼을 모두 타인의 노예로 되게 하니, 저 개돼지만도 못한 외무대신 박제순(朴齊純)과 각 대신은 족히 엄하게 문책할 가치도 없거니와, 명색이 참정대신이라는 자는 정부의 우두머리임에도 불구하고, 다만 ‘부(否)’자로써 책임을 면하며 이름만 팔려고 꾀하였다….원통하고 원통하다. 동포여 동포여!”

이 행사 직후에는 야외 잔디정원에 마련된 테이블에서 와인을 곁들인 다과회가 열려, 다과와 함께 시낭송, 개인 소개 등이 잇따랐다.

   
오봉완 작가

   
안혜숙 작가

   
 

   
김호진 전 장관

   
이홍구 전 총리

   
명계웅 문학평론가

   
김선주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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