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오성일 선양한국인회 부회장이 8월1일 심폐소생술로 중국인의 목숨을 구했다.[사진제공=선양한국인회]

오성일 선양한국인회 부회장이 의식을 잃고 쓰러진 중국인 여성을 발견한 때는 8월1일 오전 7시30분. 중국 선양시 철서구 중공가(重工街)에 있는 보리심어아파트트(保利心语花园) 단지 내에서 운동을 하고 있었던 그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을 때, 중국인 여성의 가족이 몸을 흔들며 물을 먹이려 했던 모습을 보았다.

오 부회장은 급하게 가족들의 행동을 막고 120응급센터(교민안전협의회 응급센터)에 전화를 하게 한 후, 심폐소생술을 두 번 했다. 딸과 손주, 지인 등이 중국인 여성의 주변에 있었지만 누구도 응급처지를 하지 못하는 상황이었다. 호흡이 되돌아오자, 그는 환자를 옆으로 뉘였고 120응급차가 오자 환자를 인계했다.

오성일 선양한국인회 부회장이 또 다시 목숨을 잃을 뻔한 중국인을 구했다고 선양한국인회가 전했다.

오성일 교민담당부회장은 한국인회 산하 교민안전협의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동북3성 지역교민들을 대상으로 하는 심폐소생술 실습강사로 봉사하고 있다.

그는 지난해 5월24일 심폐소생술로 중국인을 구했고, 올해 선양시 지하철 계공가역(启工街站) 내에서 발생한 에스컬레이터 낙마사고 현장에서 긴급버튼을 눌러 대형사고를 막기도 했다. 과거 연고가 없는 한국인이 쓰러졌을 때 자비로 중환자실에 입원시키고 간병까지 한 뒤 고국으로 귀환하도록 도운 일도 있다.

이런 오 부회장을 선양한국인회는 선한 사마리아인에 비유하며 그의 선행을 더 소개했다. 한국인회에 따르면, 오 부회장은 교민들에게 애로사항이 생겼을 때 직접 현장을 방문해 해결해 주고 있다. 특히 교민들의 운전면허 신규 신청 및 갱신 수속을 돕고 있으며 조선족 양로원 후원에도 적극적이라고 한국인회는 그를 칭찬했다. 한국에서 음식 프랜차이즈 업소를 운영했던 그는 선양에서 요식업을 시작하는 교민들에게 무료로 요리강습 및 식당운영 지도도 하고 있다.

한편 선양한국인회는 위급 시에 발생하는 사고에 대처하기 위해 산하에 선양교민안전협의회를 운영하고 있다. 선양한국인회 선양교민안전협의회는 주선양총영사관과 함께 선양뿐만 아니라 중국 동북3성에 있는 각 한국인회, 종교단체, 동호회에서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교민안전협의회에는 오성일 부회장을 포함해 총 8명의 위원으로 구성돼 있으며 이들 8명의 위원과 영사관 담당자, 자원봉사자들이 심폐소생술 교육단 단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심폐소생술 교육단은 지금까지 18회에 걸쳐 약 1,800명에게 교육을 실시했다.

▲ 선양한국인회 산하의 선양교민안전협의회는 중국 동북3성에 있는 각 한국인회, 종교단체, 동호회에서 지속적으로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실시하고 있다.

▲ 오성일 부회장(왼쪽에서 두번째)이 지난 5월 선양한국국제학교 대강당에서 동북3성 교민을 찾아가는 심폐소생술 및 응급처치 교육을 하고 있는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