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쿠바의 애니깽 후손과 고려인 후손들이 3개월간 모국에서 직업연수를 받는다.

재외동포재단(이사장 주철기)은 “‘2017 멕시코·쿠바 한인 후손 초청 직업연수’를 7월5일부터 9월27일까지 오산대학교에서, ‘2017 러시아·CIS지역 고려인 직업연수’를 7월3일부터 9월22일까지 인천재능대학교에서 진행한다”고 4일 밝혔다.

동포재단에 따르면, 12명의 멕시코(7명)·쿠바(5명) 한인 후손들은 한국에서 헤어와 네일아트 교육을 받고, 44명의 고려인 후손들은 한식 요리, 헤어, 메이크업 등을 배운다. 동포재단은 한인 후손들의 현지 취업 또는 창업에 도움을 주기 위해 이 사업을 매년 진행하고 있다. 한식당 개업을 목표로 하는 고려인 후손들도 이번 연수에 참가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멕시코·쿠바 직업 연수 참가자 중에는 독립유공자 후손도 있다. 쿠바에서 온 다니엘라 호 플레이타(Daniela Jo Fleita)는 대한민국 상해임시정부에 독립운동 자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진 호근덕 선생의 증손녀다. 호근덕 선생은 1905년 멕시코 메리다 애네캔 농자으로 노동이민을 갔다가 1921년 다시 쿠바 마탄자스로 다시 이주했는데, 지난 4월 김재기 전남대 교수가 호근덕 선생의 후손들을 찾으면서 다니엘라 호 플레이타씨가 이번 연수에 참가하게 됐다고 동포재단은 설명했다.

동포재단은 멕시코·쿠바, 고려인 후손들을 위해 한국어 수업(한국어 기초 및 전공 분야 한국어 회화), 산업체 현장 체험, 한국문화 체험 등 프로그램도 운영한다. 또한 한국 대학생들과 앞으로의 진로 등 고민을 상담하는 멘토링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멕시코·쿠바 초청 직업연수 개회식은 5일 오전 11시 오산대에서 열린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정영산 오산대 총장, 김학재 외교부 중남미국 심의관이 참석한다. 앞서 러시아·CIS 고려인 초청 직업연수 개회식이 3일 인천재능대학교에서 열렸다.
 

▲ 사진은 지난 3월2일 재외동포재단 대회의실에서 열린 '쿠바 한인후손 초청 직업연수 수료식' 모습.[사진제공=재외동포재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