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정부가 페루 연안 해역에서 발생한 엘니뇨로 인한 집중호우 등으로 피해를 입은 페루에 30만불 규모의 인도적 지원을 제공하기로 결정한 데 이어, 페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과 한인사회를 중심으로 활발한 지원활동이 계속돼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다.

외교부에 따르면, 삼성전자, LG전자, SK이노베이션 등 페루에 진출해 있는 우리 기업 지상사는 기업의 사회적 책임(CSR, Corporate Social Responsibility) 활동 차원에서 생수, 식료품, 복구장비 등의 구호물품이나 현금을 지원했다.

▲ 현지 진출한 우리 기업 중, 삼성전자는 현지 민간단체를 통해 16천불 상당의 생수, LG전자는 5천불 상당의 참치 캔, SK이노베이션은 피해 지방정부에 10만불 상당의 구호물품, SAVIA(한국석유공사와 콜롬비아 에코페트롤사가 인수한 페루 제3의 석유기업)는 중앙정부 및 피해지역에 현금 16만불 및 5만불 상당의 복구 장비, 동부대우전자는 피해지역 가전제품 무상 수리 및 15백불 상당의 쌀 등을 지원했다.[자료사진=외교부]

또, 페루 한인사회에서는 리마 한인연합교회가 리마시 인근 만차이(Manchay) 지역에 학용품과 식료품을 지원했으며, 자영업에 종사하는 동포들도 개별적으로 리마시 인근 지역에 구호물품을 지원한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페루에는 한인 1천여명이 거주하고 있다.

아울러 주페루대한민국대사관 부인회는 지난 3월21일부터 23일까지 3일간 페루 대통령 궁에서 낸시 앤 랭(Nancy Ann Lange) 영부인과 함께 긴급 구호기증물품 분류 자원봉사 활동에 참여했다. 페루 정부는 이번 집중호우와 산사태로 약 16만명의 이재민, 약 21만 가구의 물적피해 등 총 100만여명의 피해자가 발생했다고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