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우환 화가의 작품 ‘바람과 함께’.

하정웅미술관 개관을 기념한 하정웅콜렉션 특별기획전 ‘LEE UFAN’이 6월25일까지 한국 광주시립미술관 분관에서 열린다. 재일동포인 하 씨는 평생 수집한 미술작품과 역사자료 1만여 점을 광주 시립미술관과 전국의 국공립미술관에 기증했다.

하 씨와 광주시립미술관과의 인연은 1993년에 시작돼, 지금까지 2천523점의 미술작품을 기증했다. 광주시는 지역 문화 발전에 기여해 온 하 씨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고 또 기증된 미술품을 적극 활용하기 위해 하정웅미술관으로 3월에 이름을 바꿨다.

하정웅미술관 개관 기념으로 컬렉션의 핵심인 재일 한국인 화가 이우환 씨의 전 작품을 선 보이게 된 것. 전시회에는 1974년 ‘From Point’ 시리즈에서 2012년 신작 ‘Dialogue’ 시리즈까지의 이우환 화가 회화 역사를 볼 수 있다. 이우환 화가는 자신과 타인, 현실과 관념 등 불확정한 관계의 경계를 왕래하면서 그것들 사이의 만남과 조응을 시도했다.

하정웅 씨는 이우환 화가의 작품과 관련해 “‘관계항’ ‘조응’ ‘대화’ 같은 작품 제목에서 보듯 이우환 화가의 관심은 자신의 표출이 아니라 스스로의 안에 있는 것으로 밖에 있는 것과의 관계를 발견하고 내면과 바깥 부분이 연관되는 장소를 만드는 데 있다”고 말한다.

또 “작가의 제시에 의한, 아무것도 아닌 하나의 점이 여백 사이에 기묘한 조화와 긴장감을 통하여 자신을 되돌아보고, 시간과 공간을 넘어 스스로 타자에 둘러싸여 타자를 만나는 사람으로 나타난다”고 말했다.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웅미술관(광주 서구 상무대로 1165)은 평일 10~18시 개관한다. 일요일은 휴관. 전화(062·613·5392~5394).

▲ 광주시립미술관 분관 하정남미술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