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타르한상회가 모델이 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당시 이말재 한인회장이 한상회 결성에 나서서 한상들이 모일 수 있는 자리를 만들어서, 한상회 초대회장에 이원식 회장을 뽑았어요. 그리고 활동을 이어와서 지금 제가 2대 한상회장을 맡고 있습니다.”

이종설 카타르한상회장이 발언을 했다. 아프리카중동 한상 발전을 위한 자유토론 프로그램에서였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회장 임도재)와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회장 김점배)는 3월6일부터 10일까지 베트남 하노이의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제9회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총회 및 제2회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 총회를 개최했다.

그간 아프리카와 중동을 돌며 총회를 개최해온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는 지난해 3월 모리셔스에서 개최한 제8차 총회에서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를 출범시킨데 이어, 한인비즈니스 네트워크의 활성화를 위해 처음으로 아프리카 중동 지역을 벗어난 아시아의 베트남에서 총회를 개최했다.

▲ 왼쪽부터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 이혁 주베트남한국대사,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

이 두 연합회의 총회는 3월6일 한인기업이 경영하는 하노이의 7성급인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고상구 하노이한인회장의 초청 만찬으로 막이 올랐다.

아프리카중동지역 한인회장과 한상, 하노이한인회와 상공인들이 참여한 개막만찬에는 이혁 주베트남 대사, 고상구 베트남한인회연합회장 겸 하노이한인회장, 김정인 민주평통 하노이지회장, 류항하 베트남코참회장 등 내빈을 포함해 모두 200여명이 참가했다.

고상구 하노이한인회장은 환영사에서 “중동과 아프리카는 우리나라 해외진출의 대표지역으로 대한민국 발전 동력이 된 곳”이라면서 “아프리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총연합회가 제2의 중동 붐을 일으키는 기회의 땅 베트남에서 총회를 개최한 데 대해 뜻 깊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 고상구 하노이한인회장(사진 가운데)이 주최한 환영만찬이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에서 열렸다.

이혁 주베트남 대사는 축사에서 “15만명의 교민과 5,000여 한국 기업이 진출해 있는 베트남은 한국이 제3대 교역상대국으로 하노이 인근에 있는 삼성의 2개 스마트 폰 생산회사에서 수출하는 스마트 폰이 베트남 전체 수출액의 22%를 차지한다”고 소개했다.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장은 “아프리카에는 빨리 가려면 혼자가고, 멀리 가려면 함께 가라는 격언이 있다면서 떠오르는 베트남의 한인사회와 네트워크를 위해 하노이에서 총회를 개최했다”고 소개하고, “하노이는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가 처음으로 해외에서 총회를 개최한 곳”이라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점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장은 “베트남의 생동감 넘치는 모습은 제가 처음 중동을 찾았을 때와 많이 닮은 것 같다”면서, “오늘 블루오션이자 기회의 땅인 베트남에서 이렇게 함께 만찬을 함께 해 무척 뜻 깊다”고 소개했다.

만찬에 참여한 김영근 재외동포재단 사업이사는 “재단이 추진하는 한상기업 청년인턴십을 소개하고 참여를 호소하기 위해 이번 행사에 왔다”면서 “30여개국에서 온 한인회장 한상회장들을 한꺼번에 만나 재외동포재단이 추진하는 청년인턴십 소개할 수 있게 돼 뜻 깊다”고 덧붙였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장 및 한상 대표들은 7일에는 하노이 그랜드플라자호텔 29층 회의실에서 연이어 총회를 개최해 아프리카중동한인사회의 현안과 한상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이날 총회에서는 내년 총회 개최지를 오스트리아 비엔나로 결정하고 준비위원장에 조홍선 전 나이지리아회장, 준비위원에 김경수 아랍에미티르한인회장, 이원식 전 카타르한상회장을 선임했다.

또 한상회 정관을 정식으로 통관시키고, 한인사회 및 한상 발전 방안에 대한 심도 있는 토론을 진행했다.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와 한상총연합회는 총회 셋째 날에는 결의문 채택 등 회의와 하노이 시내관광, 넷째 날과 마지막 날에는 골프 및 하롱베이 관광을 진행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