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필리핀 현직 경찰관이 한국인을 상대로 무장 강도 행각을 벌인 것으로 의심되는 사건이 일어나 파장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Lilia Pineda 팜팡가 주지사가 주최하고, 중부루손한인회(회장 김기영)가 주관하는 ‘안전대책 공청회’가 오는 2월15일 필리핀 루손에 있는 클락 로이스호텔 연회장에서 열린다.

중부루손한인회에 따르면, 이날 행사에는 김재신 주필리핀한국대사, 권원직 총영사, Gloria Arroyo 전 필리핀 대통령, Lilia Pineda 팜팡가 주지사, Edgardo Pamintuan 앙헬레스시장, Ronal Dela Rosa 필리핀 경찰청장, 강창익 필리핀한인총연합회장 그리고 필리핀 각 지역의 한인회장들이 참석한다. 김기영 중부루손한인회장은 교민사회에 이같이 알리며 “많은 교민들이 참석해 필리핀정부기관 책임자들에게 현 시국에 대한 관심을 보여주기 바란다”고 강조했다.

한편 지난달 30일 필리핀 루손섬의 관광도시인 앙헬레스에서는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불법도박 누명을 쓰고 경찰에 연행되는 일이 발생했다. 갑작스럽게 숙소에 들이닥친 필리핀 경찰관들은 현금과 컴퓨터는 물론 골프채와 골프신발까지 빼앗았다.

한국인 관광객들은 지인이 약 700만원의 몸값을 전달한 뒤에야 풀려날 수 있었다. 앙헬레스에서는 지난해 10월 한국인 사업가가 몸값을 노린 경찰관들에게 납치돼 살해되는 전대미문의 사건도 일어났다. 하지만 당시 경찰서장만이 물러나고 델라로사 청장의 사표는 반려됐으며 살해된 한국인 납치 사건의 진실도 명확히 규명되지 않아 논란이 일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