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필리핀대사관은 김재신 대사가 1월30일 지난해 10월 앙헬레스에서 필리핀 경찰에 의해 납치·피살된 우리 기업인의 미망인과 함께 대통령궁을 방문,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Roa Duterte) 대통령을 면담했다고 밝혔다.

▲ 김재신 주필리핀대사와 지난해 10월 필리핀 현직 경찰에 의해 납치·피살됐던 한국인 사업가 지모 씨의 미망인이 로드리고 두테르테(Rodrigo Roa Duterte) 필리핀 대통령을 면담했다.[사진=주필리핀대사관]

대사관에 따르면, 두테르테 대통령은 미망인에게 깊은 유감과 심심한 위로를 표하고 매우 미안하다고 수차례 언급하면서, 현재 관련자들이 대부분 파악된 만큼 앞으로 사건해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는 의지를 거듭 강조했다.

미망인은 면담에 응한 두테르테 대통령에게 사의를 표하며, △신속하고 철저한 수사 △관련자들에 대한 엄중한 사법처리 △유사 사건 재발방지 대책 등을 요구했다. 또한, △손실품에 대한 회수와 적절한 배상 △경찰청 내 추모시설 설치 등을 위한 두테르테 대통령의 관심과 지원을 요청했다.

이에 두테르테 대통령은 필리핀 정부가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하며, 배석한 페르펙토 야사이 외교장관과 로널드 델라로사 경찰청장에게 관련사항 이행을 지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