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12년 정부가 재매입한 대한제국공사관이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박물관이라는 이름으로 내년에 개관될 전망이다.

주미한국대사관(대사 안호영)이 12월22일 대한제국공사관 재개관 진행상황을 보고하고, 한인사회의 의견을 청취하는 시간을 가졌다.

100여명의 버지니아, 메릴랜드 동포사회 지도자 및 언론인들이 초청된 이날 행사에서 안호영 주미대사는 “여러분들의 노고가 있었기에 이런 역사적인 일이 가능하다”며 감사의 인사말을 전했고, 오수동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은 복원공사 과정을 상세히 설명하면서 “이 프로젝트는 이민 100주년 기념사업의 일환으로 시작됐다. 대대적인 사료수집과 전문가의 고증을 바탕으로 공사관의 예전모습 그대로 재현하려 최선을 다하고 있다. 고종의 자주외교 의지를 담아 후세에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 인사말을 하고 있는 안호영 주미한국대사.

공사를 주도하고 있는 김종헌 배재대 교수이자 문화재전문위원은 대한제국공사관의 역사적 배경을 설명했다. 이후 참석자들은 한창 공사 중인 공사관 건물을 두 대의 버스로 이동해 둘러봤고, 주미한국문화원(총영사관) 김동기 총영사가 마련한 리셉션에 참석해 Friends of Korea(www.friendskorea.net) 낸시 켈리 회장 및 회원들 그리고 The Peace Corp(한국 평화봉사단) 단원들과 한국음식을 나누며 교류를 했다.

▲ 왼쪽부터 오수동 국외소재문화재재단 사무총장, 김종헌 문화재전문위원.

워싱턴 로건서클에 위치한 아름다운 빅토리아풍의 대한제국공사관 건물은 1877년 워싱턴DC 개발위원장이었던 펠프스의 집으로 지어졌다. 1891년 고종은 2만5,000달러에 이 건물을 매입했지만 1905년 을사늑약 이후 관리권이 일본에 강탈당했다.

2012년 350만달러에 정부가 재매입했고 관리자인 국외소재문화재단이 1,000만 달러의 예산으로 복원 중이다. 이 건물은 2017년 주미대한제국공사관 박물관이란 이름으로 일반에 공개될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