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만(중화민국) 한인들이 한자리에 모여 한해를 마무리하며, 이민 100주년을 기념하고자 교민사 편찬위를 출범했다.

중화민국한인회(회장 임병옥)은 지난 12월12일 타이베이 시저파크호텔(台北凱撒大飯店)에서 ‘2016년 한인잔치 한마당 및 대만한인 100주년사 편찬위원회 출범식’ 행사를 열었다고 밝혔다.

▲ 편찬위원 위촉식 이후 관계자들이 기념촬영을 했다.[사진제공=중화민국한인회]

한인회는 “2010년 3월 타이베이한국학교 재건축위원회가 구성된 이래 6년에 걸쳐 재건축이 이뤄져 지난 11월15일 준공식을 마치고 12월16일 낙성식도 열었다”고 전하며, “1919년 대만에 처음 한인이 정착한 이래 100주년을 앞두고 한인회에서 준비하는 ‘대만한인 100주년사’ 편찬위원회 출범식을 함께 개최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임병옥 한인회장은 지난 1년간 있었던 대만 한인사회의 중요한 변화와 한인회 활동을 보고하며, “새해에도 원로들의 지혜를 구해 한인사회의 구심점이 되기 위한 노력을 펼치겠다”고 말했다. 임 회장은 “특히, 대만 한인100주년사 편찬위원회를 출범해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할 것”이라며, 모든 교민들의 적극적인 참여와 협조를 당부했다.

양창수 신임 주타이베이대표는 부임인사 겸 축사를 전하며 “큰일보다 작지만 중요한 일들을 하나하나 쌓아 올리는 실속 있는 일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또, 대만교민의 참정권 참여를 위한 관련법 개정 문제, 이중과세방지 협정 체결 및 국제운전면허 상호인정 등 구체적인 현안문제를 우선적으로 해결하겠다고 약속했다.

이어진 편찬위 출범식에서는 원로, 편집을 위한 각 대학 교수진, 각 단체 및 기관장, 실무작업 및 자료수집을 위한 기자단 등 40여명의 편찬위원을 위촉하며, 교민사 출간을 위한 힘찬 발걸음을 내디뎠다.

2부 행사에선 만찬을 겸한 교민 장기자랑과 경품추첨이 진행됐다. 타이베이한국학교 태권도 시범과 사랑방 경로대학 학생들의 합창, 개인별 노래와 춤 대결이 이뤄졌고, 한인회 후원회원, 주대만한국상공회 회원사, 경제인연합회, 민주평통 및 각 개인들의 찬조로 푸짐한 경품추첨도 마련됐다. 한인회는 일반 참석자에게 판매한 행운권 판매대금 3만7,500달러(NT) 전액을 행사 도우미로 수고한 유학생회에 활동비로 지원했다.

이날 행사에는 양창수 주타이베이대표를 비롯해 김달훈 한국학교재건축위원장, 조정호 대만경제인연합회장, 최경우 주대만한국상공회장, 박경진 타이베이한국학교장, 박한진 타이베이코트라 관장, 이희준 한인회 후원회장, 정익수 관광공사 지사장과 헨릭 페르손(MR. HENRIK PERSSON) 주타이베이스웨덴대표 등 내외빈 250여명이 참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