필리핀 마닐라에 있는 톤도 파놀라 지역은 케냐의 키베라, 브라질의 파벨라와 함께 세계 3대 빈민촌으로 인식돼 있다. 마닐라의 파식강을 따라 형성됐는데, 1979년부터 87년까지는 실제 쓰레기 매립장으로 사용됐다. 주민 대다수가 쓰레기 더미에서 재활용 자원을 찾아 살아가고 있다.

한국의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관장 김미경)이 ‘쓰레기 마을’이라고 불리는 톤도 파놀라를 거점으로 필리핀 장애인 지원사업(안보건 지원사업)을 벌일 예정이다.

복지관은 “11월21일 필리핀 시각장애인 정보화지원 및 안보건 지원사업을 위한 백내장 수술재료 기증식을 진행했다”며 이같이 밝혔다. 복지관은 “톤도 파놀라 지역 주민들이 여러 질병에 노출돼 있지만, 그중 안질환에 더욱 취약한 상황”이라며 “저소득층 환자를 선정해 무료로 백내장 수술사업을 전개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복지관에 따르면, 이날 기증식에는 주필리핀한국대사관 이순 영사, 복지관과 2014년부터 협력 사업을 진행하고 있는 메리존스톤병원의 글렌 로이 병원장 등이 참석했다. 한편 복지관은 올해 한국장애인개발원과 서울시의 지원을 받아 몽골, 라오스 등에서도 국제지원사업을 실시했다.

▲ 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이 110명분 백내장 수술재료를 기증했다.[사진제공=실로암시각장애인복지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