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중국한국인회가 10월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세계한인회장대회 중국지역회장 환영 만찬 전야제를 개최했다

중국한국인회(회장 이숙순)가 10월3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2016 세계한인회장대회 중국회장단 환영 만찬 전야제’를 개최했다. 이날 행사에는 이숙순 회장을 포함한 중국 한인회장단과 김덕룡 중국한국인회 자문위원단장 등 150명이 참여해 성황을 이뤘다. 정병국, 윤상현 새누리당 의원과 오세훈 전 서울시장,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양창영 새누리당 재외동포위원장,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와 김재권 미주한인총연합회장, 김브라이언 캐나다한인총연합회장, 이동우 대양주한인회총연합회장 등 외빈들도 참석했다.

식전 공연으로 소프라노 권성순 교수가 무대에 올라 ‘그리운 금강산’과 ‘희망의 나라로’를 열창한 후 이숙순 회장이 환영사를 했다.

이회장은 “사드 배치 등으로 한중관계가 어려워지면서 주중 한국인 사회도 큰 어려움을 겪고 있다”면서 “중국 한인사회 관련 행사들이 줄줄이 취소되고 있다”고 소개했다.

그는 “우리 정부가 성주 참외밭을 걱정하는 것처럼 중국에 있는 우리 80만 한국인들도 진정으로 걱정해주기를 바란다”면서 “정치권에서도 좋은 정책을 세우고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호소했다.

이어 김덕룡 자문단장이 마이크를 잡았다. 김단장은 “작은 머리에 단장이라는 큰 감투를 쓰는 바람에 제대로 역할을 못하고 있다”고 자평한 뒤, “중국 한인사회가 어려워지면서 중국한국인회의 역할이 더욱 중요하고 기대도 커진다”고 역설했다.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은 “한류 덕분에 지난 4년간 중국을 15번이나 다녀왔다”면서, “사드 여파가 여러분한테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같아 마음이 무겁다”고 소개했다. 그는 “하지만 이는 북핵으로 유발된 현상”이라면서 “북한핵을 우리 머리위에 이고 있는 현실에서 어떻게 대응할 것인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은 "작년 10월까지 청와대 외교안보수석으로 지내면서 박대통령의 중국 전승기념일 방문도 제의했다"면서 “중국 전승절 기념식에 박근혜 대통령이 참석한 것이 무위로 끝나는 게 아니라 귀중한 투자라고 생각한다”고 역설했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은 축사에서 “지난 5년간 정치 휴지기를 가지면서 아프리카와 중남미도 구석구석 돌아보고, 중국에서는 학생신분으로 상해 푸단대학에서 중국어도 공부했다”고 소개하면서 “미국과 중국의 이해관계가 상반될 때 한국정부는 곤혹스럽다”고 소개했다.
그는 “사드는 물론, 아시아인프라투자은행 설립때도 한국 정부가 미중간에 줄타기 외교를 했다”면서 “앞으로 사드보다 더 큰 고통이 있을지 모른다”고 우려했다.

이갑산 범사련 상임대표는 “시민사회에서 왔기 때문에 쓴 소리를 좀 해야겠다”면서 일본 한국상공회의소(한상련) 분쟁을 소개했다. 그는 “일본 한상련은 터무니 없는 소수가 절대 다수를 반대하는 형국이었지만 단지 분쟁이라는 이류로 정부가 이 단체를 인정하지 않고 기능을 마비시켰다”고 강조했다.

그는 미국의 미주한인회총연합회에 대해서도 같은 잣대로 평가했다. 그는 “미국에서 999명이 지지하는 단체와 단 한명이 지지하는 단체로 미주총련이 갈라져 있다”면서 “과반수 득표를 한 대통령을 인정하듯이 다수의 지지를 받은 한인회장도 인정해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조총련에 대응하기 위해 재일민단에 연간 80억원을 지원해온 것처럼 사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국한국인 사회를 위해서도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방안을 모색해서, 재중동포사회에 힘을 불어넣는 정부가 되어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 참석한 중국한국인회 본회 및 지역회장들은 이튿날인 4일부터 7일까지 서울 잠실롯데호텔에서 열린 세계한인회장대회에도 참석했다. 

▲ 소프라노 권성순 교수

▲ 이숙순 중국한국인회장

▲ 중국한국인 환영만찬 참석자들이 기념촬영했다

▲ 김덕룡 중국한국인회 자문단장

▲ 정병국 새누리당 의원

▲ 주철기 재외동포재단 이사장

▲ 오세훈 전 서울시장

▲ 이갑산 범시민사회단체연합 상임대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