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가을 제주에 이어 2017년에는 경남 창원시에서 제16차 세계한상대회가 열린다. 재외동포재단은 지난 4월 제주에서 열린 ‘제28차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를 통해 내년도 한상대회 개최지로 창원을 최종 선정하며, “창원시는 한상대회를 처음 개최하지만, 대회 개최에 대한 열정과 다수의 국제대회 개최 경험, 훌륭한 인프라를 갖춰 운영위원들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평가했다.

▲ 안상수 창원시장.

한민족 최대의 비즈니스 네트워크 행사를 개최하게 된 안상수 창원시장은 지난 2014년 민선 6기를 맞이하며 창원시의 시정목표로 ‘도약의 새 시대 큰 창원’을 제시하기도 했다. 조선업을 중심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는 창원의 지역 경제를 회복하는 데에 전력을 기울이고 있는 그는 본지와 서면 인터뷰에서 “내년도 한상대회를 통해 창원 지역의 수출 증대는 물론 관광산업 및 투자유치 활성화를 이끌어 냄으로써 ‘제2 경제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광역시의 꿈’, ‘첨단·관광도시의 꿈’, ‘문화예술특별시의 꿈’을 이루기 위해서 노력하고 있다는 안 시장은 “창원을 광역시로 승격시켜서 창원, 부산, 울산을 잇는 동남권광역벨트를 형성하고,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는 강력한 ‘경제수도권’을 구축해 국가 균형발전에 기여하고자 한다”고 강조했다. 창원시 미래발전의 청사진을 재외동포들과 함께 준비하고 싶다는 안 시장으로부터 내년도 세계한상대회 준비와 재외동포들과의 네트워크 구축 방안 등에 대한 얘기를 들어봤다.

“창원 비롯한 남해안 일대, 세계적 해양관광지로 발돋움”

- 창원시가 내년도 세계한상대회를 통해 기대하는 성과는 무엇인가요?

“창원시는 2017년 한상대회를 통해 재외동포 기업인과 관내 기업인 간의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속적인 교류가 이어지도록 할 것입니다. 그럼으로써 우리 지역의 수출 증대는 물론 관광산업과 투자유치 활성화를 이끌어 내어 ‘제2 경제도약’의 계기를 마련하고자 합니다. 2017년 대회의 성공적 개최의 기세를 이어 ‘2018년 세계한인경제인 대회’ 등 창원만의 특화된 산업 인프라를 활용한 내실 있는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세계시장 정보와 네트워크가 부족한 지역기업의 상생발전 기회를 지속적으로 만들어 나가고 싶습니다.”

▲ 2017년 세계한상대회가 열리는 창원 컨벤션센터 전경.[사진제공=창원시]

- 재외동포들이 관심 가질만한 창원시 사업이 있다면 소개해주세요.

“창원은 324km의 아름다운 해안선을 갖고 있는데, 요트와 해양레저를 할 수 있는 최적지이기도 합니다. 지난 6월 스페인의 마리나(해양) 전문개발 회사와 마산앞바다에 들어서는 해양신도시에 800척의 요트 계류장을 짓는 MOU를 체결했고, 진해 명동마리나 항만에 들어서고 있는 300척까지 더해 현재 확보된 것만으로도 1,100척이 됩니다. 향후 마산로봇랜드, 구산해양관광단지, 웅동복합레저관광단지 등에도 요트 계류장을 유치해 2,000척까지 확보할 계획입니다. 창원부터 통영, 거제, 순천, 여수까지 잇는 남해안 벨트를 형성하면 지중해와 맞먹는 요트산업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 시동을 창원에서 걸고 주변 도시들로 퍼져나가게 하면 남해안은 재외동포 여러분들이 언제라도 즐길 수 있는 세계적인 해양관광지가 될 것입니다. 또, 창원을 대표하는 3대 축제가 있는데, 그 중 2017년 한상대회 기간에는 ‘국화’를 소재로 단일품종 최대 축제인 ‘가고파 국화축제’와 매년 참가자들이 증가하면서 세계적인 축제로 발돋움 하고 있는 ‘K-POP 페스티벌’이 열립니다. 이와 연계한 다양한 문화예술 행사, 시티투어와 크루즈 관광, 한옥체험 등 다양한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아름다운 창원을 재외동포와 한상 여러분들이 보고 즐기며, 다시 찾고 싶은 곳이 되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 지난 6월 열린 해양 마리나시티 조성 협력을 위한 IPM-CKIPM-창원시 MOU 체결식.[사진제공=창원시]

“창원의 미래 먹거리,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의 글로벌화”

- 세계 한인사회가 창원시 발전에 어떤 역할을 할 수 있다고 보십니까?

“통합창원시 2기 시정의 역점 정책이 ‘첨단 및 관광산업 육성 투-트랙 전략’인데, 성공의 핵심은 글로벌 투자자 발굴과 유치입니다. 이를 위해 지난해 5월 ‘국제투자유치자문관 운영 규정’을 제정하고 재외동포와 현지 외국인 중 영향력 있는 인사를 대상으로 임기 2년의 무보수 명예직인 국제투자유치자문관을 운영하고 있습니다. 지난해 10월 미주 기업인 12명에 이어, 올해 1월에도 중국 현지 기업인 11명을 자문관으로 위촉했습니다. 이들은 글로벌 투자자 알선과 정보제공은 물론 해외지역을 방문하는 시 대표단에 대한 현지지원, 문화예술·교육 등의 국제교류지원, 그리고 해외시장 동향파악 등 해외관련 업무지원 등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앞으로 EU·동남아·일본·남미 등 우리나라 주요 투자국 도시와 해외 자매도시 등을 거점으로 권역별 5명 내외의 자문관을 구성·운영해 나갈 계획인데, 이른 시간 내에 창원시만의 전 세계적인 투자유치 협력네트워크 지도를 완성하고자 합니다.”

- 창원시가 재외동포들과 상생할 수 있는 방안으로는 어떤 게 있을까요?

“우선 한상대회를 통해 재외동포들과의 연결고리를 만들고, 관계를 돈독히 발전시켜야 하겠죠. 여러 글로벌 도시들과 맺고 있는 우호협력도시를 더욱 확대하고 창원시가 미래 먹거리로 전력을 쏟고 있는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글로벌화 해서 많은 재외동포들에게 소개하고 또 직접 창원을 찾도록 최선을 다하겠습니다. 중국의 한인기업, 조선족 기업인 혹은 중국 현지 기업들과 창원의 중소기업들 간 네트워크를 확충할 계획도 갖고 있습니다. 여기에 더해 중국 22개성마다 1개 지방정부와 우호협력을 계획하고 있는데, 이를 통해 문화교류, 관광교류, 학생교류로 연결하고 최종적으로 경제교류로 확대해 나가면 자연스럽게 기업들 간의 네트워크도 더욱 확충되고 재외동포들과의 상생발전도 더욱 기대할 수 있을 것입니다.”

▲ 지난 9월5일 국회에서 개최된 ‘창원광역시 설치 법률 제정 청원’ 기자회견.[사진제공=창원시]

- 마지막으로 세계 각지 한인회장이나 한상들에게 전할 말이 있다면?

“세계한상대회 유치를 위해 직접 LA를 다녀오고, 대회 운영위원들에게 서한을 보내는 등 공격적인 유치활동을 펼친 끝에 세 번째 도전 만에 성공했습니다. 기초 지방자치단체로서 최초의 한상대회 유치라는 의미가 있기에 가장 성공적인 대회가 되도록 준비에 만전을 기하겠습니다. 재외동포와 한상 여러분. 대한민국 동남쪽에 위치한 창원시는 아름다운 바다가 있고, 여러분이 잘 알고 계시는 가곡 ‘가고파’와 동요 ‘고향의 봄’ 배경이 된 예향입니다. 인구는 108만명에 현대, 두산, LG, GM 등 유수의 글로벌 기업들이 자리하고 있는 곳입니다. 그동안 창원은 공업도시로 많이 알려졌지만 앞으로는 세계적인 첨단산업과 관광산업을 대표하는 도시, 그리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예술특별시가 되기 위해 많은 노력을 하고 있습니다. 재외동포 여러분께서도 우리 창원시에 많은 관심을 가져주시고 지켜봐주시기 바랍니다.”

▲ 마산해양신도시 ‘마리나시티(요트계류장 800척)’ 조감도.[사진제공=창원시]

▲ 안상수 시장은 “창원을 광역시로 승격시켜서 창원, 부산, 울산을 잇는 동남권광역벨트를 형성하고, 수도권 집중에 대응하는 강력한 ‘경제수도권’을 구축하고자 한다”고 설명했다.[사진제공=창원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