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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첩] 오세영 회장은 왜 아시아한상대회에 오지 않았을까?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이 스포트라이트만 받은 자리여서는 안돼
2016년 07월 05일 (화) 10:11:08 베트남 다낭=이종환 기자 stonevalley@naver.com
   
▲ 이종환 월드코리안신문 발행인

“올해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이라면 여기 행사에도 참석해야 하는 것 아닌가요? 대회장 본인이 동남아 한상 소속이기도 한데….” 베트남 다낭에서 열린 제11회 아시아한상대회에서 올해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으로 결정된 라오스의 오세영 코라오그룹 회장의 불참을 두고 볼멘 소리들이 오갔다.

지난 6월22일부터 25일까지 베트남의 중부지역 최대상업도시인 다낭에서 제11회 아시아한상대회 및 2016년 아시아한인회장대회가 개최됐다. 팜 가든 리조트라는 해변가의 고급 리조트에서 열린 3박4일간의 행사였다.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및 아시아한상연합회가 주최하고 베트남중부한인회가 주관한 이 행사는 아시아총연 소속 19개국 가운데 16개국 전현직 한인회장 40여명을 포함해 250명의 한상 및 내빈이 참석해 역대 최대를 기록했다. 특히 호치민과 하노이, 다낭 등 현지 한인회 임원들과 지역 한상도 대거 참여해, 동남아대회의 새로운 변모를 보여줬다는 평가도 받았다. 하지만 이 행사에 올해 제주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라오스의 오세영회장이 불참해 참가자들의 실망을 샀던 것이다. 

이런 얘기를 들으면서 문득 지난 4월 하순 제주도에서 열렸던 세계한상대회 운영위원회 및 리딩CEO 모임을 떠올렸다. 당시 모임에서는 올해 9월 27-29일까지 제주국제컨벤션센터에서 열리는 제15차 세계한상대회 운영기조를 논의하고, 또 올해 대회장을 뽑는 게 주된 의제였다.

하지만 대회장을 뽑는 일이 난산이었다. 회의를 거듭했으나 올해 대회장으로 유력시 되던 임도재 아프리카중동한인회총연합회 회장이 고사하면서 운영위는 대회장을 선정하지 못한 채 막을 내렸고 오세영회장은 나중에 이메일 투표로 뽑혔다. 임도재 회장은 “가나 정부와 관련된 시급한 프로젝트가 있다. 도저히 몸을 뺄 수가 없다”고 이유를 밝혔다. 그는 “대회장으로 이름만 올려놓자면 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회장을 맡으면 그에 따른 역할을 해야 하는데, 올해는 시간을 낼 수가 없다”면서 고사했던 것이다.

사실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은 대회 현장에서 스포트라이트만 받는 자리는 아니다. ‘스포트라이트의 영예’ 뒤에는 그에 선행해 ‘흘려야 하는 땀’이 있다. 그 대표적인 일의 하나가 세계 각지를 돌며 세계한상대회 참여를 독려하는 일이다.

지난해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은 송창근 인도네시아코참회장도 대회장을 수락하고는 해외 각지를 돌았다. 그는 나아가 한상대회 프로그램 개선을 위해서도 큰 역할을 했다. 스스로 태스크포스팀을 구성하고 한상대회의 혁신을 시도했다. 그 결과, 그는 세계한상대회를 한단계 업그레이드시켰다는 평가를 받았다.

앞서 세계한상대회 대회장을 맡았던 유럽의 박종범 회장도 대회장을 맡은 후 열심히 세계를 돌았다. 그는 그해 7월 인도네시아에서 열린 제9회 아시아한상대회에도 참여해, 부산세계한상대회에의 참여를 호소했다. 임도재 회장도 박종범 대회장과 함께 그해 인도네시아를 찾았다. 아시아한상대회와 함께 열린 아시아한인회총연합회 총회를 찾아 세계한인회장대회의 참여를 독려했던 것이다.

혹시 올해 세계한상대회장도 베트남 다낭을 찾아가 250여명의 아시아한상대회 참석자들한테 제주한상대회에 참여할 것을 호소했다면 어떠했을까? 그랬다면 올해 9월 하순 제주를 찾는 아시아지역 한상들의 수가 조금이라도 더 많아지지 않을까? 나아가 앞서 6월12일부터 15일까지 두바이에서 열린 아프리카중동한상총연합회 발대식에도 예고없이 찾아갔더라면, 아프리카 중동지역 한상들의 제주한상대회 참여까지 늘지 않을까?

아시아한상대회가 열린 베트남은 그가 거주하는 라오스와는 국경을 맞대고 있는 나라다. 불편한 얘기여서 드러내놓지는 않았겠지만, 그의 불참에 대회 주최측이나 주관측이 섭섭했을 것은 불문가지(不問可知)다. 물론 올해 세계한상대회를 성공적으로 치러야 하는 재외동포재단도 대회장의 활발한 움직임을 기대하며 안타까워 할 것이고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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