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왼쪽부터 에두아르도가네아우전 무관, 박채순 박사, 에드와르도사도우전 대사.

국제교류재단의 파견으로 라플라타대학교에서 2년 동안 한국에 관련한 여러 주제에 대해 강의한 박채순 박사가 아르헨티나 국제관계자문회의(CARI: El Consejo Argentino para las Relaciones Internacionales, 이하 카리) 아시아관련위원회(Comité de asuntos de asiáticos)의 초청을 받아 지난 6월29일 ‘남·북한 문제와 그 해결을 위한 방안 모색’이란 주제로 발표를 하고 간담회를 가졌다.

라플라타대학에 따르면, 이날 간담회에는 라플라타아시아 관련 위원회위원장인 에두와르도 사도우(Eduardo Sadous) 전 말레이시아, 베네수엘라 대사, 중국과 아시아 전문가인 엘살바도르대학교 호르헤말레나(Jorge Malena) 교수, 클라린신문 논설위원이며 아시아 전문가인 훌리오 세바레스(Julio Sevares), 주한아르헨티나 무관을 역임했던 외교 전략 전문가 에두아르도 가네아우(Eduardo Ganeau) 해군사관학교 교수 등과 라플라타 대학교 국제관계연구소 연구원과 학생들이 참가했다.

박채순 박사는 남북한 분단의 배경을 조망하고, 북한의 도발 현황, 최근의 핵실험과 중장거리 미사일 발사에 대해 설명했다. 또한 남북 간의 긴장해소를 위한 유엔의 제재, 미국과 북한의 대화, 6자 회담 등의 진행과 그 한계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남북한 문제 해결의 당사자격인 한국 정부와 국민의 노력에 대해 설명했고 정주영 전 현대회장의 소떼 방북과 2000년, 2007년의 김대중 노무현 대통령의 정상회담을 소개했다.

덧붙여 남북 당사자들의 회담, 금강산 관광, 남북 이산가족 방문 등의 상황과 최근의 개성 공단 문제에 대한 내용도 설명했다. 그는 현재 국제사회와 남북한의 모든 대화가 유효한 방안을 찾지 못하여 긴장상태가 지속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리고 국제 사회와 남북한 문제와 아시아 전문가들이 남북문제에 대한 해결에 관심을 보여주길 요청했다.

발표 후 에드와르도 사두우 위원장, 호르헤 말레나 교수, 훌리와 세바레스와 에두와르도 가네와우 교수 등이 미국과 한국 관계, 남한의 디스카운트 문제, 통일에 대한 남한 국민들의 의견 등에 대해 질문을 했다.

한편 카리는 아르헨티나에서 군인들이 이사벨페론(María Estela Martínez de Perón) 대통령을 축출한 군사 쿠데타를 일으켰던 2년 후인 1978년에 태동했다. 카리는 비영리 사단법인으로서 특정 이념, 정당, 종교와 관련이 없으며 외교문제 특히 아르헨티나 외교 관련 문제에 대한 과학적이고 심도 있는 연구, 토론을 하고 그 결과를 기록 전파하는 기관이다.

카리는 세계적으로 널리 알려진 자문기관으로 미국을 포함한 스페인어권의 씽크 탱크로서는 세계 최고를 자랑한다. 펜실베니아 대학교가 지난 1월 발표에 의하면, 143개 국가의 언론인, 정부 공무원과 공공정책에 관련한 전문가 4,677명이 평가한 가운데 결정한 랭킹에서 아르헨티나 카리가 스페인어권 연구소 중 세계 최고의 자리를 다시 차지했다.

▲ 반기문, 이홍구, 정원식 등 세계에서 CARI를 방문했던 인사들의 사진.

또한 주로 G20들이 참여한 세계 25개 국가의 연구기관 모임인The Council of Councils에 카리가 정식 멤버로 참여한다. 일반적으로 아르헨티나에 부임한 각국의 대사들이 자국의 외교 관련한 주요 사항을 카리에서 발표하는 게 일반적이다. 추종연 현 주아르헨티나 대사를 비롯해 역대 대사들이 카리에서 한국의 외교 정책과 주재국과의 관련한 내용에 대해 발표했다.

카리는 그동안 이 기관을 다녀간 인사들의 사진을 진열해 놓고 있는데, 반기문 유엔 사무총장, 이홍구, 정원식 전 총리, 법정 스님등의 사진이 진열돼 있고, 김원호 외국어 대학교 대학원장, 고혜선 단국대학교 교수 등도 이곳에 초청돼 발표한 적이 있다.

▲ 학생들과 함께한 교수들과 연구자들.